이 주의 시위
오죽하면 거리로 나왔을까. 3월21일 대구에 사는 이주민 20여 명이 서부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그들이 든 피켓에 적혀 있는 말은 “불법 불법 카지 마라. 경찰이 수갑 채워 잡아갈 만한 나쁜 사람이 아니다”였다. 최근 이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마트에서 마약 투여, 불법 도박 등의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허위 신고가 자주 들어와서 단속 나온 경찰이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체포해가는 일이 반복되자 참다못한 이주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식당에 들어온 신고가 하루에만 다섯 건에 달했다.
이 주의 범죄
SNS 속 남성과 사랑에 빠져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이 된 ㄱ씨가 3월26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던 ㄴ씨는 ‘지금은 해외에 살고 있지만 귀국하면 사귀고 싶다’며 사진을 보내는 등 일명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으로 ㄱ씨를 범죄에 가담시켰다. ㄱ씨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된 후에도 ㄴ씨에게 상담을 하는 등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상반기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 접수된 로맨스 스캠 범죄 280건의 전체 대상자 중 71.4%는 여성이었고, 87.5%가 30대 이하 젊은 연령대였다.
이 주의 인물
버추얼 아이돌도 아프다. 3월21일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리더, 예준이 성대결절 초기 진단을 받아 화제다. 플레이브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모습을 하고 있는 ‘가상 아이돌’이다. 각 멤버의 본체는 실존하는 사람들인데, 이들의 정체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플레이브는 최근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버추얼 아이돌의 건강 이상 소식에 ‘인간적 매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실과 가상 사이에 새로운 문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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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판결김건희 여사의 소송을 대신 수행한 대통령실이 소송과 관련한 ‘내부 규정’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3월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참여연대가 대통령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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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담은 기후위기의 풍경 [기자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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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성 기자
이 주의 영화기후위기 시대 풍경을 담아낸 영화 〈바로 지금 여기〉의 언론 시사회가 4월2일 열렸다. 영화는 협동과 돌봄으로 폭염을 이겨내는 서울의 쪽방촌 사람들, 생태 농사를 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