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위기의 국민의힘

■ 진행자 / 국민의힘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숫자가 계속 나오네요.

■ 이은기 / 선거를 딱 2주 앞두고 국민의힘이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연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우세 지역을 82석으로 분류한다는 〈연합뉴스〉 보도도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우선 중도층 확장보단 집토끼 단속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3월26일) 국무회의에서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 흔들고 국민 안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 모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고요. 인요한 위원장은 ‘이념 전쟁’을 또다시 꺼내 들었는데요. 다시금 ‘색깔론’을 꺼내 드는 게 국민의힘에 유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당 내부에서 반발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라고 지시했다가, 수도권 후보자를 중심으로 한 반발로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격전지 후보들은 ‘각자도생’하는 분위기인데요. 어제 서병수 의원(부산 북구갑)은 ‘채 상병 사건’, 대파 발언, 의정 갈등을 두고 집권당이 ‘무책임하다’, ‘잘못이다’라고 반성문을 썼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 출신 박민식 후보(서울 강서을)도 홍범도 흉상 육사 철거에 대해 “나는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반대했다”라고 〈오마이뉴스〉에서 말했습니다.

3월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현재 판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국민의힘이 진짜 위기라고 보십니까?

■ 조현욱 / (국민의힘이) 하락세인 건 누구나 다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원인이) 세 가지 정도인데 이종섭 대사, 황상무 수석, 그리고 물가잖아요. 이 세 가지 공통점은 윤석열 대통령의 등판이에요. 처음 선거 구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 이재명 대표’의 구도일 때는 이재명의 민주당 입장에서는 벽에다 대고 때리는 것 같았을 거예요. 공천 파동으로 하락세였는데, 세 가지 사건을 거치면서 이재명 대표 맞상대인 윤석열 대통령이 등판했고, 동시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끼어들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거죠. 선거 자체가 한동훈 위원장의 선거가 아니라 대통령의 선거로 치러지게 되면서 국민의힘이 어려운 상황인 거예요. 그러니까 후보들은 각자도생해야죠.

■ 진행자 / 그러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조현욱 / 워낙 사전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는 일주일 남았어요. 일주일 사이, 다음 주 사전투표 때까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선거는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 진행자 /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의 유력 대권주자인 한동훈 위원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조현욱 / 결국 총선 결과를 두고 해석 논쟁을 할 거예요. 정치는 해석의 영역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핑계 거리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차피 (한동훈 위원장은) 이번 총선 끝나고 잠시 빠졌다가 다시 등판하는 걸 목표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이재명, 총선 전날도 재판

■ 진행자 /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총선 시간표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 이은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4월10일 총선까지 ‘대장동·성남FC·백현동 사건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세 차례 더 법원에 출석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고지된 일정에 따르면 총선 전날에도 출석해야 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측은 “너무나 가혹하다”라고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불출석하면 구인장 발부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편 어제(3월27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고 계모 같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당은 “재혼 가정을 비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조금 전 “예를 든 거 가지고 말꼬투리 잡는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반박했는데요. 또한 오늘(3월27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기자회견 열고 검찰 개혁, 국정원 개혁, 감사원 개혁, 경찰 개혁, 기획재정부 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오늘도 “검찰 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겠다는 기존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3월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3월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국민의힘에서는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한 ‘200석 탄핵, 개헌’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 그걸 막아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럴 거라고 보십니까?

■ 조현욱 / 공포 마케팅인데요. 저는 (국민의힘의) 공포 마케팅과 (야권의) 우리가 개헌선을 확보해야 하거나 탄핵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두 주장 모두 유권자를 너무 무시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국회에서 200석이면 충분히 탄핵을 의결할 수 있죠. 그런다고 탄핵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과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는지 판단해야 하고요. 개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회에서 200명이 개헌을 통과시킨다고 하더라도 국민투표를 해야 해요. 결국엔 국민들에게 달린 문제인데 이걸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걱정되는 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인데, 조국혁신당이 좋고 나쁘다를 떠나서 매운맛, 짠맛 같은 강경파의 목소리가 훨씬 도드라지게 보이는 건 우리 정치에 좋은 건 아니에요.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각개전투 개혁신당?

■ 진행자 / 출마 포기, 단일화 등 개혁신당 내부가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 이은기 / 한 주 사이 개혁신당 후보들의 이탈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3월21일 청주 청원의 장석남 개혁신당 후보는 탈당 후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고요. 다음날(3월22일) 류호정(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도 “개혁신당에서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라며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양향자 원내대표(경기 용인갑)도 지도부와 상의 없이 언론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철회했는데요. 오늘(3월27일)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든 다른 정당이든 단일화에 당연히 반대하고 제지하는 입장”이라면서 “모든 지역구 후보들이 역전 만루 홈런 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3월25일 조응천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이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25일 조응천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이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왜 이런 상황이 생긴다고 보십니까?

■ 조현욱 / 후보들이 그런 결정을 하는 건 두 가지 이유인 것 같아요. 개혁신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건 현실적인 문제고, 두 번째로 실존적인 고민이 있죠. 지역구 후보가 선거비 보전을 받으려면 15%, 절반을 받으려고 해도 10% 이상 득표를 해야 하는데요. 현재 개혁신당 지지율이 그 정도까지 안 나오니까, 전국적 지명도가 없는 후보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일 거예요. 충분히 이해되는데, ‘제3지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지금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많이 가 있어요. 향후 1주일, 2주일 동안 이 지지가 제3지대로 올지는 모르겠어요. 제 희망으로는, 제3지대에게도 공간을 열어주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제3지대는 두 가지 길밖에 없어요. 정말 완전히 ‘폭망’하든지 아니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든지입니다. 전 투표율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 진행자 / 그럼 개혁신당이 몇 석 정도 얻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조현욱 / 저희 목표는 10석입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종대 전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현욱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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