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현욱 보좌관,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중텐트 먼저 치고 빅텐트로?

■ 진행자 / 오늘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합당 선언을 했습니다.

■ 이은기 / 오늘(1월24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이 합당을 선언했습니다. 개혁신당을 당명으로, 한국의희망을 슬로건으로 해 빠르게 합당 실무 협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1월2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 쪽에선 합당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자들을 언급했습니다. 민주당 탈당파 3인의 ‘미래대연합’과 ‘2월 초’ 하나의 당을 창당할 것을 목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1월25일’까지는 시도당 창당대회를 따로 하더라도 ‘1월27일’부턴 같이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는데요.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월요일(1월22일) 미래대연합이 ‘5개 세력 통합 제의’를 정식으로 해서 어제(1월23일)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먼저 중텐트를 치고 더 나아가서 빅텐트를 치겠다는 단계별 접근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오늘 양향자 의원, 이준석 대표 두 사람의 중텐트가 서프라이즈로 돼 있지만 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는다”라고 했거든요. 이준석 대표는 관련해 “중텐트 자체가 어떤 취지인지는 알지만 우리와 상의하고 합의된 용어는 아니다. 언제든 논의가 열려있지만 우리와 이야기하면서 진행돼야 하는 게 아닌가. 빅텐트니, 중텐트니 국민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용어들을 만들어 내는 건 부담이 간다”라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미래대연합 소속 조응천 의원실) 조현욱 보좌관님께서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일정부터 여쭤볼게요. 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 공동 창당, 이번 주 안에 하는 게 맞나요?

■ 조현욱 / 새로운미래 쪽에서 그런 희망을 많이 밝혀왔죠. 저희(미래대연합) 쪽에서 최종 결정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내일이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의 합당도 전격적으로 이뤄진 거예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저희(미래대연합)도 오랫동안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제3지대 세력 중 제일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한 게 미래대연합입니다. 그래서 좀 답답하다고 느끼실 거예요. 미래대연합은 메뉴판 걸고 홍보하는 것보다, 주로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많이 했어요. (제3지대 세력 간) 협상을 계속 끌어나가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서로 안 만나면 이쪽 가서, 저쪽 가서 메신저 역할도 하고 조율도 합니다. 지금 고민은 ‘단계별 통합론’으로 갔을 때, 대통합이 가능할지입니다. 왜냐하면 (제3지대 세력) 숫자가 줄어들면(중텐트가 여러 개 생기면) ‘기 싸움’은 더 심해지거든요. 서로 합의되지 않은 내용들을 얘기하면서 오해가 조금씩 쌓이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준석 대표가 1월20일에 개혁신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빅텐트)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라고 해서 당황스럽기는 했어요. “정당이 창당한 다음날 합당한 건 코미디”라고도 했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4일만에 (한국의희망과) 합당하네요.

1월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합당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월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합당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제3지대 통합이 갑작스럽게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의 쉽지 않은 상황들을 솔직하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일정 중 공개하실 게 있다면요?

■ 조현욱 / 현실적으로 설날(2월10일) 전까지 (합당) 정리를 해야 해요. 2월 말까지 가면 공천 문제를 정리하기 힘듭니다. 최소한 2월 중순까지 통합 선언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모두 합쳐진 ‘제3당’으로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그때까지 저희(미래대연합)는 최대한 노력을 할 생각이에요.

■ 진행자 / 이준석 대표와도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 조현욱 / 그렇습니다. 조응천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거의 매일 전화 통화 혹은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뭐가 가장 걸림돌인가요?

■ 조현욱 / 이준석 대표 쪽하고 이낙연 전 대표 쪽하고, 가치는 아니고, 스타일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통역이 필요하죠.

 1월12일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월12일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공천 갈등 이제 시작?

■ 진행자 / 공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거대 양당이 소란스럽습니다.

■ 이은기 / 민주당의 공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친명(이재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로 이른바 ‘자객 출마’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를 준비하던 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은 경기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며 지역구 의원인 ‘비명계’ 윤영찬 의원을 향해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이 의심된다.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라고 비난했는데요.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경기 광명을’에 출마하며 ‘기존 지역 정치인’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사적 권력만을 축적해 왔다… 왜 지난 대선 시기에 제대로 된 유세 한 번 하지 않았나”라고 했는데요. 지역구 의원인 양기대 민주당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친명계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비명계 신영대 민주당 의원 지역구(전북 군산)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김한정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경기 남양주을)에 출마 선언했는데요. 김한정 의원은 오늘(1월24일) 페이스북에 “친명팔이가 통할까”라며 “남양주을 경선 관전 포인트는 친명팔이, 정치적 기회주의, 한탕주의, 염치 제로 비례 도전자를 김한정이 통쾌하게 물리칠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당내 갈등이 격화할 조짐이 보이자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 인신공격과 상호 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은 어떤가요?

■ 이은기 / 국민의힘은 ‘친윤’ 의원들이 사라지고 ‘친한’ 그룹이 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김기현 전 대표 사퇴 때와는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따르는 연판장이나, 성명서, 의원총회 같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행동이 보이지 않는데요. 어제 저희 방송에 출연했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쫓아낼 때 행동대장했던, 배현진·박수영·유상범 의원이 조용하다”라면서 “최소한 한동훈 위원장에게 줄 서거나 눈치를 보는 거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진행자 / 공천 갈등이 심해지면 거대 양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이 나타날 거라고 보세요?

■ 조현욱 / 국민의힘은 탈당보다 ‘핵분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이번 (윤석열-한동훈)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갈등의) 뇌관 위치는 확인한 거 아닙니까? 얘기하면 안 된다니까, ‘OOO 리스크’를 다 알아버렸잖아요(웃음). 이 상황에서 눈치를 보는 건 분명할 거고, 김무성 전 의원이나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도 목소리를 내면서 핵분열되는 현상을 보이는 거고요.

■ 진행자 / 제3지대 빅텐트가 커지는 데 이런 흐름이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 조현욱 / 중간지대가 더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부는 제3지대로 오고, 일부는 아마 무소속으로 나갈 거고요. 김무성 전 의원도 공천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 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제3지대가 상징적으로 (이번 총선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무소속 당선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수습)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이탄희 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은기 기자,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미래대연합 의원실)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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