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이 56.2%(지난해 11월1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월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일반가구 2177만4000 가구 가운데 1223만2000 가구(56.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315만4000 가구는 두 채 이상을 보유했다. 954만1000 가구는 주택을 소유하지 못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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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소유 가구는 전년도(2021년)의 1206만3000 가구보다 17만 가구(1.4%) 증가했다. 일반가구는 혈연이나 비혈연 5인 이하의 인원이 생계를 공유하는 집단이나 홀로 사는 경우(1인 가구)를 의미한다. 모든 가구에서 집단가구(비혈연 6인 이상의 생계 공동체 및 시설)와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구를 제외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주택소유율 최하위 지역은 서울

주택을 소유한 일반가구의 평균 주택 수는 1.34호였으며, 평균 주택 자산가액(2023년 1월 기준 공시가격 적용)은 3억1500만원이었다. 1호당 평균 면적은 86.7㎡(약 26평), 가구주 평균 연령은 56.8세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는 2.58명이었다.

주택소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64.2%)이며 그 다음은 경남(62.9%), 전남(61.3%), 경북(61.0%)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48.6%)로 주택소유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전(53.0%)과 제주(55.6%), 경기(55.9%)도 한국에서 주택소유율이 가장 낮은 지역에 포함된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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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자산가액’을 기준으로 전국의 주택들을 10분위(최하위 10%인 1분위에서 최상위 10%인 10분위까지)로 나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을 계산했더니 1분위는 3000만원인 반면 10분위는 12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10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9분위(5억380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지만, 전년도(2022년 11월1일)의 14억8400만원에 비해서는 2억원 이상 떨어졌다. 10분위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41호, 평균 주택면적은 116.8㎡(약 35평)이며, 1분위의 그것은 각각 0.98호, 63.1㎡(약 19평)였다.

주택소유자 중 2건 이상 소유 비율은 14.9%

2022년 11월1일 현재 주택 소유를 ‘개인’별로 분석하면 1530만9000명이 주택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유보다 개인 소유가 많게 나타난 이유는 한 주택을 부부가 공동 소유하거나 혹은 가구원들이 거주 주택 이외의 집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전체 소유자의 85.1%(1303만5000명)인데 비해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14.9%(227만5000명)이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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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1년보다 2022년에 주택소유 건수가 늘어난 사람은 96만2000명, 감소한 사람은 65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1년의 무주택자(3513만3000명) 가운데 2%인 68만6000명이 유주택자가 되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유주택자 1436만5000명 중 2.6%인 37만3000명은 무주택자가 되었다.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1%), 충남(17.8%), 세종(17.3%) 순이며, 낮은 지역은 인천(13.5%), 광주(13.6%), 서울(14.0%) 순으로 나타났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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