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선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 조사(33%)보다 2%포인트 떨어진 3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한 주 동안 58%에서 60%로 상승했다.
긍정 평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는 판단의 근거로 ‘외교’(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론 ‘결단력/추진력/뚝심’(7%), ‘전반적으로 잘한다’(6%), ‘국방/안보’(6%), ‘경제/민생’(5%), ‘주관/소신’(4%) 등의 순이었다. 윤 대통령이 ‘공정/정의/원칙’을 지킨다거나 ‘최선을 다한다’는 응답자도 각각 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5%)가 제일 많았다. ‘외교’(11%),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60%에 달한 것이 5개월 만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조사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4월 둘째 주(긍정 27%, 부정 65%)다.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3월), ‘미국의 도감청’(4월), ‘외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대일 인식 노출’(4월) 등의 사건이 잇따르던 시기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힘 33%, 민주당 32%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무당(無黨)층 29% 등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당(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의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라고 추정했다.
갤럽이 정계 주요 인물 8명에 대한 호감도 여부를 질문한 결과(‘호감 간다’)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각각 한동훈 법무장관(33%), 홍준표 대구시장(30%)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각각 29%, 원희룡 국토부장관 25%,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23%, 안철수 의원 20% 등이었다.
비호감도(‘호감이 가지 않는다’)에선 안철수 의원이 69%로 나타났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각각 61%였다. 이밖엔 원희룡 국토부 장관 58%, 홍준표 대구시장 55%, 한동훈 법무장관 50%, 오세훈 서울시장 48%, 김동연 경기지사 41% 등이다.
내년 미국 대선에 대해선, '트럼프보다는 바이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격돌할 것으로 예측되는 내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응답자 가운데 52%는 바이든, 24%는 트럼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선호’가 지난 조사 결과들(2016년 3%, 2020년 16%)보다 높아진 것에 대해 한국갤럽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의 대미 실익이 크지 않은 점,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자주 만나며 대일 관계 개선에 일조하는 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밀접하게 교류했던 점 등이 복합된 현상”으로 봤다.
이 조사는 9월12일에서 14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6%(총 686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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