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진 (2020년부터 전자책 구독, 독일 거주)

〈시사IN〉 제810호(사진) 커버스토리인 챗지피티 기사를 보고 반가웠다. 이 생성AI에 대한 관심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크다. 개인 사용자의 수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챗지피티가 궁금했지만 딱히 사용할 만한 목적이 없어서 직접 써보지는 않고 있었다. 커버스토리에 나온 챗지피티와의 대화(놀라움과 공포, 꼬리를 무는 의문 ‘챗지피티’와 보낸 일주일)를 보며 챗지피티의 대답이 사람이 작성한 것과 너무 비슷해 놀라웠다. 어설픈 대답에는 웃음도 지으며 읽었다.

챗지피티와 관련해 인공지능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에 초점을 맞춘 글은 많이 보았지만, 이 인공지능 시스템이 정확히 어떠한 원리를 이용하는 것인지는 접할 수 없어서 궁금하던 차였다.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했던 개념과 챗지피티 시스템을 정확히 알게 되어 유익했다. 커버스토리의 마지막은 인간스러움을 언급하고 마무리되었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기회가 되거나, 혹은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위협적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게 될 사회에서 인간스러움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한참 생각해보았다.

 

임선희 (2022년부터 구독, 서울 거주)

〈시사IN〉 제810호의 챗지피티 관련 기사 첫머리에 나와 있는 ‘시말서 작성’ 결과와 ‘챗지피티에 대한 기사 기획안’, ‘〈시사IN〉에 대한 슬로건 제안’에 따른 결과물을 보며, 기획안과 슬로건 기획회의를 숱하게 했던 나의 지난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인간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분야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 챗지피티가 머신러닝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라는 설명을 보고, 인공지능 이슈에서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던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편향에 대한 문제에서 챗지피티는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인간을 둘러싼 사회문화 환경이 급변하고, 이에 따라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소수자들은 종전보다 더 중층의 차별과 혐오, 폭력에 휩싸이게 되기 때문이다.

언론을 비롯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성폭력 피해를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재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해당 이슈가 사회적으로 부각되었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나,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이라는 단어 속에 숨겨진 의미를 지우고 노조 때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기성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미디어와 언론의 역할과, 이 내용을 받아들이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각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를 판단하고 판별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좋은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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