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훈 (2013년부터 종이책 구독, 전북 전주)

이태원 참사 이후 〈시사IN〉은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싣고 있다. 월드컵의 열기에 여러 중요한 이슈가 증발하는 듯한 상황에서 〈시사IN〉의 성실한 어젠다 키핑에 감사를 표한다.

〈시사IN〉 제794호(사진)에 실린 이종태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2023년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 앞에 경기침체라는 어려움이 놓여 있다. 경제위기의 여파를 완전히 비켜갈 수는 없겠지만, 그 피해의 정도를 최소로 축소시켜야 한다. 여러 변수를 따져가며 대비책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에 경제위기에 대처할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를 〈시사IN〉이 계속해서 물어줬으면 좋겠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다룬 김연희 기자의 기사(‘언니 오빠보다 행복감 낮아진 아이들의 삶’)는 과거 팬데믹 시대 교육 불평등을 다뤘던 변진경 기자의 기사(제678호)를 떠올리게 했다. 변 기자의 기사를 다시 찾아서 읽었다. 두 기사에서 찾은 공통점이 있다. 재난은 사회의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 그중에서도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나중에 더 비싸게 지불해야 하는 청구서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점이다. 부디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

안후성 (2021년부터 종이책 구독, 인천)

경제 이슈들이 쏟아진다. 여러 기사를 쫓으며 기업들의 감산과 인원 감축, 중국의 봉쇄 강화와 완화, 기준금리 인상 등 여러 경제 이슈들이 결국 인플레이션과 맞닿아 있음을 배우고 있다.  

특히 〈시사IN〉 제794호에 실린 이종태 기자의 기사(세계경제 앞에 놓인 ‘가장 어두운 시간’)를 통해 현재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각기 다른 평가(수요발 혹은 공급발)를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거나, 증시가 폭등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도 연준은 긴축완화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 그 이유가 궁금했다. 1970년대에 긴축정책을 섣불리 완화한 탓에 더 큰 긴축을 한 사례, 아직도 10%를 웃도는 영국의 물가상승률을 봄으로써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이 상품 가격을 속속 올리기 시작했고 개별 가정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도 높아졌다. 이런 일을 경험한 터라 기업의 비용 전가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만약 기업들이 비용 전가를 한 것이라면, 상품 가격을 올린 기업들의 실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곧 발표될 11월 물가지수는 어떨지, 그 이후 어떤 파장이 있을지에도 호기심이 생긴다.  

결국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어두운 미래라는 사실에 마음이 착잡하다. 이럴수록 현실을 직시한다는 생각으로 〈시사IN〉의 경제 기사를 더 꼼꼼히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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