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김예슬(27)
독자 번호:120080007
주소:서울 강서구
전화 건 사람:김동인 기자

2020년 9월, 〈시사IN〉 제678호 ‘팬데믹 시대 교육 불평등’ 커버스토리를 펼쳤을 때, 김예슬씨(27)는 문득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들을 떠올렸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지금 다니는 직장에 입사하기 직전까지 보습학원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당시만 해도 온라인 학교 일정이 끝난 후 아이들은 동네 학원에 들러 부족한 학습을 보충했다. 그나마 김씨가 학원에서 만난 아이들은 사교육으로 공교육 부재를 보충하는 아이들이었다. 김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교육 격차 기사를 읽자마자 아차 싶었다.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은 사실상 방치되는 수준으로 몰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예슬씨는 이런 깊이 있는 시선이 담겨 있는 기사가 〈시사IN〉의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김씨는 “주기적으로 설문조사(웹조사)를 시행하면서, 사람들의 답변에서 의미를 뽑아 분석하는 것도 〈시사IN〉이라는 매체의 장점인 것 같다. 질문 설계를 할 때에도 공을 많이 들였을 것 같다”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김씨는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말도 안 되는 논란이 일었을 때, 저는 언론이 일종의 ‘창조 논란’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시사IN〉을 읽을 때에는 ‘그런 언론의 행태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는 믿음이 있다”라며 구독을 이어가는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앞으로도 잡지 매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달라는 주문도 남겼다. 대구동산병원 의료진과 청소 노동자, 의료폐기물 업체 직원의 모습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제657호 기획처럼 의미 있는 장면에 과감하게 지면을 할애하는 모습을 자주 보고 싶다고 전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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