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살려라. 사측·노측·정부 모두 공감하는 쌍용자동차 문제 처리 목표다. 단, ‘어떻게 살릴까?’ 하는 점에서는 견해가 갈린다.

법원은 지난 2월 삼일회계법인에 쌍용차의 기업가치 조사를 의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기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3890억원 더 큰 가치를 지닌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 방안이 계획대로 실현되는 것’을 가치평가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밝혔다. 이 결과를 근거 삼아 쌍용자동차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은 계획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해 기업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쌍용차 노조 정책부장 이창근씨는 “절반에 가까운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박탈하는 것이 쌍용차를 살리는 방법이라니 이해가 안 된다. 무엇을 위해 회사를 살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전문수5월11일 쌍용차 노조원들이 공장 조립라인 앞에서 2시간짜리 부분 파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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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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