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은 지난 2월 삼일회계법인에 쌍용차의 기업가치 조사를 의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기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3890억원 더 큰 가치를 지닌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 방안이 계획대로 실현되는 것’을 가치평가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밝혔다. 이 결과를 근거 삼아 쌍용자동차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은 계획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해 기업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쌍용차 노조 정책부장 이창근씨는 “절반에 가까운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박탈하는 것이 쌍용차를 살리는 방법이라니 이해가 안 된다. 무엇을 위해 회사를 살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쌍용자동차 사태 일지2008년 12월 쌍용차, 자금난 심화.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일시 휴업2009년 1월5일 상하이차, 쌍용차에 600억원 유동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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