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가 올해 첫 호인 제41권 제1호를 내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각각의 게재 논문 앞에 ‘알기 쉬운 요약’을 붙인 것이다. “15~18세 청소년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작성 지침에 따라 서술된 각 논문 ‘알기 쉬운 요약’은 정말 술술 읽힌다. ‘이 연구는 왜 했을까?’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따라 친절하되 명확한 정보들이 충실히 담겨 있다. 〈보건사회연구〉 편집위원장인 신영전 한양대 교수는 에디토리얼(editorial)에 ‘알기 쉬운 요약’의 취지를 설명하며 이런 제목을 붙였다. ‘연구는 누구의 것인가?’

이 주의 ‘무엇’

4월6일 아침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 근조화환 10여 개가 늘어섰다. “나쁜 학생인권종합계획을 당장 폐기하고 중단하라!” ‘나쁜’ 학생인권종합계획이란 4월1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2021~ 2023)’을 말한다. 성소수자 학생에 대한 보호와 지원 방안이 담겼다. 근조화환을 세운 이들은 “학생들 간에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고, 학교 공동체를 파괴하는 최악의 규칙이자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여러 인권단체들은 분홍색 리본을 두른 축하화환을 서울시교육청 앞에 세워놓기 시작했다. “학생인권종합계획 열렬히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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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발표

4월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측은 미등록 이주민에게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차별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진단 측은 “올해 초 백신접종 종합계획 발표 당시 이미 불법체류를 포함한 외국인도 접종 대상에 포함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라고 말했다. 단속과 추방 등의 불이익을 내리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2차 접종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이력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미등록 이주민들에게 실제 백신접종의 접근성이 시공간적으로 얼마나 보장될지가 ‘공평한 백신접종’ 성공 여부를 가르는 진짜 관건이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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