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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당시 의료 공백으로 사망한 정유엽군(당시 17세)의 아버지 정성재씨(54)가 도보 행진에 나섰다.

경북 경산에 살던 정 군은 40℃가 넘는 고열에도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코로나 검사만 열세 번 받다가 사망했다. 그 후 1년, 정성재씨는 K방역 뒤에 숨은 의료 공백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할 수 있는 게 더는 없었습니다. 목숨을 던지는 것 외에는 이렇게 온몸으로 호소하는 게 마지막 방법이라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정유엽과 내딛는 공공의료 한 걸음 더’라는 이름의 이 도보 행진은 2월22일 경산중앙병원을 출발하여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을 거쳐 정 군의 1주기 하루 전인 3월17일 청와대까지 약 370㎞를 걷게 된다.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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