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3020277
이름:김희원(36)
주소:경기도 광명시

김희원씨는 본인의 이름으로 〈시사IN〉 세 부를 구독한다. 본인이 보는 게 하나, 어머니를 위해 경남 통영의 본가로 하나, 제주도의 언니네까지 총 세 부를 결제한다. 정치·노동 문제에 관심 많은 어머니가 〈시사IN〉에도 관심을 보였다. 언니는 희원씨가 1년간 유학 갔던 때에 〈시사IN〉을 대신 받아보다가 그 길로 〈시사IN〉 구독자가 됐다. 10년 가까이 구독하다 보니, 이제는 재구독 전화가 언제 올지도 예측한다. 매년 1월 말께가 되면 ‘아, 올 때가 됐는데’ 하고 떠올린다. 공무원인 김씨는 2월에 성과급을 받는다. 재구독 전화가 오면 이때 받은 성과급으로 세 건의 1년치 구독료를 시원하게 ‘긁는다’.

〈시사IN〉을 주위에 추천하면서 오랫동안 보아온 이유를 물었다. “구독하던 중에 1년간 해외에 나가 있어서 〈시사IN〉을 읽지 못한 때가 있었다. 대신 아침과 저녁으로 라디오 뉴스만 들었다. 이때 느꼈다. ‘귀로 흘려듣는 것과 깊이 있게 눈으로 읽는 게 다르구나.’” 최근 그는 직장 내에서 면접을 봤는데, 역시 “〈시사IN〉을 오래 읽어온 덕분에 합격”했다.

희원씨는 오랫동안 〈시사IN〉의 시도를 지켜봐왔다. 그 가운데 정치·노동 이슈에 대한 관점은 더 깊어졌고, 다른 데선 볼 수 없는 세계 뉴스를 만났다. 특히 인남식 교수의 ‘중동의 라이벌들-갈등을 알면 중동이 보인다’가 인상적이었단다. 김형민 PD의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는 지면에서 더 오랫동안 볼 수 있기를 청했다.

전화를 끊기 직전 김희원씨가 다급하게 말했다. “아, 재구독 요청 전화하실 때 미안한 마음으로 하지 않으셔도 돼요. 독자관리팀에 꼭 얘기해주세요.”

기자명 송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 so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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