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자 팀의 대북 정책 방향을 다룬 표지 기사(‘바이든식 이란 모델, 시진핑이 웃는다’)는 이란 핵 협상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려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짚어봤다는 의미가 있다. 북핵 문제와 중국 문제를 별개로 접근해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과연 전략적 인내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어지는 인터뷰 기사에서 존 메릴 박사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지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북한이 이미 미국을 사정거리에 둔 핵무장 국가가 되어 미국도 더 이상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시사IN〉의 정은경’ 변진경 기자가 K방역의 주역인 의료 현장 전문가 11명에게 물어본 한국 언론의 현주소(‘K방역은 있는데 K언론은 왜 없을까’)는 민망하기 그지없다. ‘속보·중계·반복’ 위주의 보도 태도와 아무 데나 진영의 잣대를 들이대는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면 언론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리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댓글창이 언론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전혜원 기자의 김종철 정의당 대표 인터뷰(‘김종철이 진보의 금기를 깨려는 이유’)에서는 연금이나 노동개혁 등 진보정당의 성역이 되다시피 한 이슈들에 대해 유연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려는 김 대표의 시도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독자들의 응원 댓글이 많이 달렸다. 여러 차례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을 취재해온 김영화 기자가 타이의 민주화운동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시야를 넓혀 정리한 기사(‘타이 젊은 세대, 군주제 우리 세대가 끝낸다’)에 대해서도 독자들의 응원 댓글이 많이 달렸다.

기자명 남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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