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논쟁

사흘은 3일인가 4일인가. 이 뜬금없는 논쟁은 7월21일 정부가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벌어졌다. 언론 기사 등에서 “토요일인 광복절(8월15일)부터 월요일(8월17일)까지 사흘 동안 휴일이 이어지게 됐다”라고 쓰자 누리꾼들이 “15, 16, 17일이 삼일이지 왜 사흘이냐?” “역시 기레기, 똑바로 계산 안 할래?”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급기야 ‘사흘’이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르기도 했다. 사흘을 ‘4흘’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틀이 ‘2틀’이 아니라는 사실도 이번에 많은 이들이 새로 배웠다.

이 주의 무엇

7월21일 환경부는 전국 고도처리 정수장 49곳에 대해 실시한 긴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을 나서게 된 배경은 서울과 부산 등 가정집에서 발견된 수돗물 속 유충 때문이다. 점검 결과 최초 유충이 발견된 인천 공촌·부평 정수장뿐 아니라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의령 화정, 울산 회야, 수자원공사의 화성 정수장 등 7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고도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활성탄 여과층 표면에서 발견됐다. 시민단체들은 설비 고도화에만 집중하고 인적 투자는 미흡했던 그간 수돗물 정책을 비판했다.

이 주의 인물

울산 중부소방서가 20대 추정 한 여성 간호사를 찾고 있다. 그녀는 7월18일 울산시 성남동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의 목숨을 살렸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구급대 도착 후 환자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수액 투여 때 환자 정맥 확보도 도왔다. ‘간호사’라고만 밝힌 이 여성은 환자 이송 후까지 장비 정리를 돕다가 어디론가 떠났다. 소방 당국은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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