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숫자

시가가 최소 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소유한 한 남자가 있다. 7월10일 향년 100세로 타계한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의 장남이다. ‘한평생 청빈한 군인의 삶을 살았다’는 일부 평가와 달리 백씨 가족은 서울 강남역 5번 출구 바로 앞 지하 5층 지상 16층짜리 대형 빌딩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지가만 683억원, 부동산업계 말에 따르면 “삼성타운이 들어오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 최소 2000억~3000억원 정도 될” 알짜배기 건물이다. 이 재산을 두고 2007년부터 자녀들 사이 소유권 다툼 소송도 이어졌다.

이 주의 공간

서울과 경기도 사이 150.25㎢ 면적의 땅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서울시 내 지정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정부와 여당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그린벨트는 서초구(23.89㎢), 강동구(9.26㎢), 강남구(6.09㎢) 순서로 넓다. 이곳에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면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서울시는 “그린벨트는 개발의 물결 한가운데에서도 지켜온 서울의 마지막 ‘보루’로서 한번 훼손되면 원상태 복원이 불가능하다”라며 “미래 자산인 그린벨트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이 주의 보도자료

7월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는 ‘디지털 뉴딜’ 방안 3개 중 하나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가 들어갔다. 스마트병원, 원격의료, AI 진단, 디지털 돌봄 등 비대면·기술 기반의 의료 산업화 정책들이 큰 줄기이다. 다음 날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공공의료 강화 없이 의료 산업화만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전면 재검토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로 돈벌이하겠다는 기업을 지원하는 재정지출 안은 넘쳐나지만,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공공의료 뉴딜 사업은 단 한 줄도 없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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