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사진)을 2주 만에 다시 ‘핫라인’ 지면에 끌어냈다. 지난 인터뷰(〈시사IN〉 제80호) 직후 그가 구속됨과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던 YTN 노조가 4월1일 파업을 전격 철회했기 때문이다. 4월2일 풀려난 노씨를 만났다.구속된 지 나흘 만에 석방됐다. 소감은?구속되어 있는 동안 노조에 커다란 짐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또한 구속을 통해 법이라는 권력의 도구가 얼마나 부당하게 쓰일 수 있는지 생생하게 체험했다.

YTN 노사 간에 이뤄진 합의를 어떻게 평가하나?합의는 했지만 합의 정신은 없다. 경영진은 회사 구성원이 체포되고 구속된 것을 악용해 노조를 무력화하겠다는 졸렬한 의지를 보였다. 합의서 3항 ‘회사에 부착된 현수막·인쇄물·구호지 등을 철거한다’가 대표적이다. 공정방송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합의문에 이런 조항이 들어간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합의서에 해고자 복직이 명시되지 않았다.이번 합의의 목적은 해고자 복직이 아니었다. 부당하게 고소당한 21명에 대해 형사고소를 취하하고 나를 석방하려는 것이 합의의 목적이었다. 따라서 일단 이번 합의는 우리 노조의 승리다. 또한 합의서 7항을 보면 ‘2008년 10월에 발생된 해고자들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노조가 사측에 사후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구본홍 사장에 대한 노조의 견해는 어떠한가?노조는 여전히 구본홍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그가 사장으로 있는 것에 반대한다.
기자명 박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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