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6070045
이름:박주미(40)
주소: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작은 자영업을 운영하는, 이제 막 40대에 들어선 싱글라이프 비혼주의자”로 자신을 소개한 박주미씨는 8년여 동안 〈시사IN〉을 구독해온 오랜 독자이다. 주로 화요일에 잡지 배송이 오면 일주일 동안 식사 시간에 밥을 꼭꼭 씹으면서 〈시사IN〉을 차근차근 읽어 나간다.

어려운 기사는 두 번 세 번 연거푸 읽는다. 읽다가 밥이 체할 것 같은 기사는 미뤄두었다가 나중에 읽기도 한다. 그렇게 열심히 성실히 기사를 읽다가 책 말미 비교적 내용이 덜 심각한 ‘취재 뒷담화’를 보면서 비로소 긴장을 푼다. “그 코너, 마지막에 배치한 게 좋은 노림수 같아요.”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시사IN〉 독서를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정보와 뉴스의 홍수 속에서 〈시사IN〉만 한 매체가 없기 때문”이다. “나라에 무슨 일 하나 생기면, 심하게 말해 하이에나처럼 모든 언론이 달려들어서 엄청난 양의 뉴스를 쏟아내잖아요. ‘일단 빨리 올리고 보자’ 식이라 팩트체크도 안 되어 있고 오보를 내보낸 뒤 정정보도도 없고요. 〈시사IN〉은 속도는 좀 느려도 정확하고 깔끔하게 이슈를 정리해주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선생님 같은 느낌이에요.”

다만 정치·경제 분야 기사는 조금만 더 쉽고 친절하게 풀어주길 부탁했다. 최근 크게 실린 이자스민 전 의원 인터뷰는 다소 불편하기도 했다.

국내 현실에서는 이주민 지원도 필요하지만 아직은 내국인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사는 박씨는 동물권을 다룬 기사도 많이 써줄 것을 요청했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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