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기자가 정기구독자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지면입니다. 정기구독자 여러분께 언제 전화가 갈지 모릅니다. 기자와의 대화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자 번호:1002007104705 / 독자 이름:옥유필씨(42)
주소:충북 제천시 청전동 / 전화 건 사람:신호철 기자

인구가 14만명 안팎인 제천시에 사는 옥유필씨는 ‘좋은 가구들’이라는 가구 소매상을 운영한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 ‘서프라이즈’를 통해 〈시사저널〉 파업 사태를 알게 되었고, 〈시사IN〉이 창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변의 권유 없이 자발적으로 정기구독 전화를 걸어 창간 독자가 됐다.

〈시사IN〉이 재정적으로 튼튼한지를 묻는 옥씨는 〈시사IN〉 기사 가운데 칼럼을 즐겨 본다고 했다.  책 맨 뒤에 나오는 에세이와, 문정우 전 편집국장의 칼럼을 좋아했다고 한다. 〈시사IN〉이 문화면이 약하지만, 자신은 정치·경제를 주로 보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지방 중소 도시에 사는 옥씨는 〈시사IN〉이 지방 사람들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수도권 규제완화 등 여러 분야에서 ‘수도권 집중화’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한다.

제천시의 경우 ‘한방·바이오 특구’ ‘바이오 밸리’라고 해서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이 들어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한다. ㅂ제약 공사는 진척이 없고, 서울에서 내려온다는 업체들을 보면, 정작 연구원 가족은 그냥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다. 제천시 인구는 요즘 더 줄어들고 있다. “이 마당에 수도권 규제까지 풀면 기업이 지방으로 내려오려고 하겠어요?”라고 옥씨는 걱정했다.

기자명 신호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 sh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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