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8050213이름:김도균(46)주소:서울시 영등포구김도균씨는 〈시사IN〉의 ‘키다리 아저씨’다. 정권 교체 이후 진보 매체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사IN〉을 23부나 구독해주었다. 〈시사IN〉을 후원하는 방식으로는 구독자를 늘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시사IN〉을 보내주는 곳은 주로 ‘여행자 카페’ 구실을 하는 곳이다. 광주 양림동의 양림쌀롱-여행자라운지, 제천 청풍호의 자드락게스트하우스, 제주도 성읍리의 장수상회 등이다. 그는 “좋은 콘텐츠에 비해 〈시사IN〉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여행자들과 접점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잠깐잠깐 들춰볼 수 있는 곳에 주로 보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행용품 회사를 정리하고 지난해 전문 여행가로 거듭난 김씨는 국제 기사와 한반도 기사를 주로 읽는다. 남문희 기자의 동북아 정세 분석기사, 이종태 기자의 세계경제 분석기사, 김영미 편집위원의 분쟁 지역 르포 등을 주로 찾아 읽는다. 그는 “작은 언론사가 국제 정세를 다루기가 쉽지 않을 텐데 〈시사IN〉은 전문기자들이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 자주 접하지만 맥락을 잘 모르는 뉴스를 단번에 알 수 있게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시사IN〉의 강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인터넷에 속보 기사들이 어지럽게 뜨고 있을 때 그 이슈를 〈시사IN〉이 한 자락으로 정리해주는 것이 좋았다. 특히 과감하게 전문을 게재해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 앞으로도 계속했으면 좋겠다.” 다만 젊은 세대를 위해 가독성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며 〈시사IN〉에 대한 영원한 후원을 약속했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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