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7050165
이름: 황은비(24)
주소: 일본 지바 현

바다 건너 일본으로 전화를 걸었다. 일본어 전공자인 황은비씨는 현재 일본 지바 현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다.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기자의 전화를 받고 무척 반갑다고 말한 황씨는, 기자가 쓴 제주 4·3 피해자 윤옥화 할머니의 인터뷰(제550호 ‘4·3 총탄의 상처, 지금도 욱신거려’)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말했다. 과장과 왜곡이 심한 기사로 인해 언론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지난해 “〈시사IN〉은 다르다”는 한 선배의 추천으로 용기를 내 정기 구독을 신청했다고 한다. 1년여 정기 구독 기간이 지난 지금은 〈시사IN〉 열혈 팬이 됐다. 황씨는 “무겁고 어려운 사회문제를 다루면서도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안겨줘 마치 인기 시사 예능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사를 읽은 후 오히려 더 찾아보고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주변의 여러 학교 친구들에게도 구독을 권유했다고 한다.

특히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일으키는 기사와 여성 문제를 다루는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황씨는 최근 활발히 일어난 미투와 페미니즘 주제가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라고 한다. 평소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다는 그녀는 〈시사IN〉을 통해 페미니즘 공부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비록 일본에 있어도 한국 돌아가는 사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시사IN〉을 챙겨 보겠단다. 그녀는 이런 당부로 통화를 마무리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잡지’라는 타이틀대로 계속해서 정직하고 옳은 글 부탁드린다. 그리고 변함없이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들의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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