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 : 107101335
이름 : 송동근(40·그림)
주소 : 서울 강동구 상일로
ⓒ시사IN 양한모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역사에 남을 기록으로 여겨 한 권도 빠짐없이 소장했다. 초등 2학년생 아들이 자라면 훗날 유산으로 물려주려고 한다.” 창간 독자인 송동근씨의 다짐이다. 송씨와 〈시사IN〉의 인연은 원 〈시사저널〉 애독자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기자들이 파업 끝에 〈시사IN〉을 창간하자 그도 〈시사N〉으로 갈아탔다. 얼마 전부터는 2부씩 구독한다. 한 부는 부모님께 보내드린다. 송씨의 부모는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피란 온 실향민이다. ‘생각의 차이’를 줄이고 싶은 아들의 뜻을 아는지 어머니가 요즘 〈시사IN〉을 애독한다고 한다.

설계 분야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은 송씨는 최근 본인이 〈시사IN〉 창간 당시의 기자들과 같은 운명에 처했다고 했다. 그가 일하는 ‘한국종합기술’의 최종 소유권이 12월15일자로 우리사주조합에 넘어왔다고 한다. 송씨를 포함해 임직원 850여 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국내 상장사 유일의 종업원 지주회사로 거듭난 것이다. 그래서 요즘 ‘〈시사IN〉 기자들도 초심이 이랬을까’ 하는 생각에 유난히 애착과 동질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한다.

송씨는 “창간 10년이 지났지만 〈시사IN〉을 아직 모르는 이들이 주변에 꽤 있다. 팟캐스트 방송을 해보면 어떠냐”라며 플랫폼 다양화를 제안했다. 독자는 기자에게, 기자는 독자에게 똑같이 “초심! 파이팅!”을 외쳤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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