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2122254
이름:류민희(38)
주소:강원도 태백시

강원도 태백시가 고향인 류민희 독자는 5년째 〈시사IN〉 정기 독자다. 2012년 대선 직후 구독을 시작했다. 박근혜 당시 후보 당선이 계기였다. 그대로 주저앉아 절망만 할 수 없다는 심정에 뭔가를 해보자고 택한 게 〈시사IN〉 구독이었다. 그 무렵 그녀는 대구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다 강원도 태백시로 귀향했다. 고향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한때 탄광촌으로 시끌벅적했던 태백 일대는 인구가 계속 줄어들었고 정선 카지노 덕분에 그나마 지역 경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입 학원 수학 강사라는 직업 때문인지 기사 중에서 특히 교육 시리즈 기획을 꼼꼼히 챙겨본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서 사교육 관련 기사가 피부에 와닿았고, 현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더라.” 김형민 PD의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도 즐겨 읽는다는 류씨는 “나보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엄마가 더 애독자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시사IN〉을 오래 보다 보니, 어머니도 애독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두 사람은 “할 수 있는 한 기사를 쉽게 써달라”고 주문했다. 기획기사 가운데는 깊이 있지만 읽기가 어려운 기사들이 있다고 한다.

사교육 시장에 몸담고 있지만 류씨도 지나친 입시 위주 사교육 폐해에 공감한다. 그녀는 공교육이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사교육이 채워나가기를 희망했다. 류씨는 곧 서울에 있는 학원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고향을 떠나면서 고민이 하나 생겼다. 정기 구독 주소지를 서울로 옮기겠다고 하자 어머니가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엄마가 나보다 더 〈시사IN〉을 즐겨 읽으니 서울 가면 한 부 더 구독해야 할까 봐요.” 류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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