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놀까


내 손으로 키운 ‘아이돌’


아들도 한번 키워볼까 해

 

〈어이쿠 왕자님:호감 가는 모양새〉
딸을 키울 수 있는 게임은 있어도, 아들을 키울 수 있는 게임은 없다? “해가 갈수록 더욱더 크고 아름다워지는 아들을 보며 흐뭇해보자”라는 콘셉트로 시작한 〈어이쿠 왕자님:호감 가는 모양새〉는 〈프린세스 메이커〉의 젠더 패러디적 인디 게임이다. 딸을 키우는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 시스템에 의문을 품은 이용자들이 ‘아들 키우는 게임’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해 만들어진 이 PC 게임은 여성 취향의 보이러브 요소를 덤으로 넣었다. 연소자용과 성인용 버전의 두 가지 패키지로 발매되었으며, 2008년 발매 당시 리브로 인터넷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다. 〈프린세스 메이커〉가 게이머를 아버지로만 호명하는 반면, 〈어이쿠 왕자님〉의 경우 게이머가 어머니로 시작할지, 아버지로 시작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이돌 마스터:신데렐라 걸즈〉
2005년 일본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처음 등장해 2016년까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전유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아래 그림). 게이머는 프로듀서가 되어 연습생을 최정상의 스타로 만드는 목표를 갖게 된다. 특히 이 게임이 표방하는 ‘아이돌 육성’ 시스템은 프로듀서 자신의 커리어와 아이돌 연습생 캐릭터의 커리어를 동시에 쌓는 콘셉트를 추구하며 다른 게이머와 경쟁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신기하게도 게이머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아이돌들이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아이돌 팬을 확보해서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지 못하면 강제로 은퇴당한다는 설정은 〈프로듀스 101〉과 유사한 지점. 현재는 콘솔·PSP·모바일 기기 등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모바일 한국 서비스는 종료된 상태다.

기자명 중림동 새우젓 (팀명)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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