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들어 최대전력 수요량을 경신한 것만 벌써 세 번째. 이상 한파 탓에 전력예비량이 400만㎾ 아래로 떨어지는 전력비상 사태가 세 번이나 찾아오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여름도 아닌 한겨울에 찾아온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상태)의 위기. 해답은 뭐라 해도 절약이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서울시의 한 부서. 조명을 끈 상태에서 공무원들의 업무가 한창이다(사진). 어두운 환경인데도 다들 별 불만 없이 업무를 본다. 이들이 이렇게 조명을 꺼놓고 업무를 보는 이유는 전력 피크 타임인 점심시간대 전력 소비량을 줄여보기 위해서다. 점심시간은 정오에서 오전 11시로 한 시간 앞당기고, 자리를 비우는 이는 조명과 컴퓨터를 끄고, 업무가 남아 있는 이는 조명을 끈 채 일하기로 했다.

이렇게 절약되는 전기량은 1시간에 최대 1만8000㎾로 1시간 동안 형광등 60만 개를 사용할 때 생기는 전력의 양과 맞먹는다.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을 하면, 효과는 난다.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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