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의 이번 보육원 아동 급식비 인상 캠페인에는 명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제일 먼저 참여한 명사는 방송인 김미화씨(아래 사진). “어디에 있건 어디에 살건 아이들이 평등한 식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김씨는 급식비 지원 목표금 3억5000만원을 달성하면 토크 콘서트를 열어 기부자들을 초대하기로 약속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배우들(맨 아래 사진)도 캠페인 홍보 대사로 참여해 목표 달성 시 기부자들이 제안해주는 신문 배달원, 빌딩 청소원, 미화원을 찾아가 직접 공연표를 전달하기로 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윤정섭씨는 “아이들이 나라의 미래라고 얘기하면서, 특히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보육원 아이들에게 그토록 낮은 식비를 지원해주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홍보 대사가 아닌 기부자로 참여한 명사도 많다. 모델 안재현씨는 팬클럽과 함께 만들어 판매한 화보 달력 수익금 1200만원 전액을 이 캠페인에 기부했다. 안씨는 “어린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 캠페인에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정진영씨도 “형평성이라는 잣대를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정부의 몰지각함을 규탄한다”라며 기부에 동참했고, 가수 JYJ의 멤버 김재중의 팬클럽도 1080만원을 기부했다.

일반 시민들도 ‘불평등한 식판’에 반대했다. 기부자 정민선씨는 “그러잖아도 차별과 편견이 많은 세상인데 밥이라도 평등하게 먹여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라며, 아이디 se_center는 “학교에서 사회라는 것을 왜 배우고, 국가는 왜 존재할까요? 이 어린이들은 부모가 없는 어린이가 아니라 국가가 부모인 어린이입니다. 그 국가가 자기의 자녀들을 먹이는데 1500원이라니요”라는 의견을 내며 기부의 손길을 보탰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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