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대학 선배의 권유로 콜트 공장을 방문한 이씨는 ‘먼지만 잔뜩 쌓여 있는 삭막한 공장’을 처음 보았다. 그는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는 나라에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이 안 보이는 어려운 길을 계속 걸어나가는 조합원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에 두 번은 부평 콜트 공장을 찾았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야단법석’의 터줏대감이 되었다. 새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도 그의 일이 되었다. 그간 공장 꾸미기, 영화 상영회, 복직기원 고사, 연대 물품 제작 등을 하며 파업 노동자들을 도왔다. 올겨울 입대 예정인 이씨는 “마지막까지 ‘야단법석’에 함께하고 휴가를 나와서도 이곳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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