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 : 1002010030214
이름 : 권민영(25)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독자와의 수다’를 기자들은 ‘독수다’로 줄여 부른다. 독수다 예비 후보 명단은 판매팀한테 받는다. 무작위로 뽑힌 10여 명 가운데 기자들이 전화 연결을 한다. 이렇게 연결된 이번 주인공은 신입사원 권민영씨다.

권씨는 청년실업을 뚫고 지난 1월 금융권에 입사했다. 〈시사IN〉과는 대학생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학내 영자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던 권씨는 진로를 결정하면서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보험계리사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너무 세상과 멀어지는 것 같아 구독했다.”

시험에 합격하고도 거의 2년째 〈시사IN〉을 받아보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직장생활에 적응하다 보니, 예전처럼 꼼꼼히 읽지 못한다고 한다. 학생 때는 문화면을 선호했지만, 사회 초년생이 되고부터는 경제면을 주로 읽는다. 금융권 신입사원 모드이다.

최근에 읽은 기억에 남는 기사는 ‘첫 직장,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제249호)’이다. 권씨는 금융권으로 따지면 대기업에 취업했다. 기사에 난 사례들보다 처우가 낫다. 그러나 친구나 후배들을 보면, 기사에 난 현실과 똑같다. 청년 실업이라는 늪을 빠져나와도 산 넘어 산이다. 운 좋게 대기업에 취업한 권씨에게도 남 이야기가 아니다. 대학 4학년인 동생 민경씨 때문이다. 임상병리사를 준비하는 동생은 진로를 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언니이자 청년 실업을 막 벗어난 선배로서 권씨는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고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진짜 네가 원하는 길을 정해서 가라.”

※〈시사IN〉에 말 걸고 싶은 독자는 〈시사IN〉을 들고 ‘셀카’를 찍어 연락처와 함께 홈페이지에 올려주세요.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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