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사회적 기업 뉴시니어라이프의 ‘실버모델 교실’을 졸업한 회원이다. 구하주 뉴시니어라이프 대표(66·앉은 이)는 2006년부터 실버모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패션 업계에서 30년 넘게 일한 구 대표는 “노인이라고 꿈이 없는 게 아니다. 패션이라는 문화를 키워드로 누구나 간직한 꿈을 후반전에 실현시키는 게 모델 교실의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구 대표 자신도 실버 세대이기에 회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잘 안다. 그녀는 보건복지부와 성북구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성북구에 사는 50세 이상 주민 가운데 정부 바우처 지원 대상자는 6만원만 내면 16주 동안 모델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여성 회원도 많지만 열정은 ‘청일점’ 남성 회원이 더 뜨겁다고 한다.
실버모델 교실을 졸업하면, 직접 패션쇼 모델로 설 수도 있다. 멀리 수원이나 분당에서도 회원들이 수업을 받으러 오면서 최근 성북구뿐 아니라 강남구 대치동에서 모델 교실을 열었다. 구 대표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전반전보다 인생 후반전이 더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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