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와 내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이 바로 위의 인용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올해 5월 출간된 책에서 돈 탭스코트가 던진 예언적 화두로 그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혁명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책은 그저 올해 최고의 책이 아니다. 성급하게 보이겠지만 난 내년 〈시사IN〉 선정 최고의 책으로 미리 이 책을 동시에 추천한다.
돈 탭스코트는 사실 이미 전작인 〈위키노믹스〉를 통해 집단 지성의 협업에 의한 기술혁명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신간은 이 현상이 저자인 자신도 경악할 정도로 단순히 기술혁명을 넘어 포괄적인 사회적 빅뱅으로 연결되는 양상(매크로 위키노믹스)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제 재난 구조·정부·교육·의료·금융·과학·국제외교·문화 등 사회 전체가 기존 엘리트주의 방식이 아니라 매크로 위키노믹스로 움직인다.
이 매크로 위키노믹스 현상은 앞으로 더 가속화할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현기증 나는 연결 속도가 곧 집단 지성의 혁신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교과서는 새로 쓰여야 한다. 이 책은 바로 대전환 시대의 새로운 교과서로의 첫 출발이다. 이 교과서의 본격적 집필은 바로 우리가 만들어갈 것이다. 올해와 내년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저자는 바로 ‘우리’이다.
그 밖의 추천도서:〈가격 파괴의 저주〉 〈세계경제 위기의 기원〉 〈폴트 라인〉
알라딘 추천 마법사가 안병진 님께 권하는 책
〈많아지면 달라진다〉 클레이 셔키 지음/갤리온 펴냄
〈가격은 없다〉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동녘사이언스 펴냄
〈달러 제국의 몰락〉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북하이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