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서민들을 피눈물 나게 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처리하면서 히히덕거리는 것은 볼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한·EU(유럽연합) FTA가 통과될 때 반대토론하는 이정희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히히덕거리고 조롱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중대한 문제를 웃으며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서민들의 생존권을 무너뜨리는 한·미 FTA를 날치기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어찌할 수 없었다"며 "정말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라고 말했다.
사회자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것 밖에 하지 못했던 게 정말 너무 가슴 아프다"며 "앞으로 어려워질 대한민국 서민들을 생각하면 (비준안 통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한·미 FTA에 대한 개인의 생각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최루탄 살포 때문에 민노당이나 야권에 가해질 수 있는 비판은 고려한 바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최루탄이 여당에게 오히려 일방처리의 빌미를 더 제공해 줬다는 생각은 안 하는가"라며 "앞으로 이 문제가 이른바 '최루탄 국회'라는 말로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꺼이 감내할 생각"이라며 "한·미 FTA를 날치기 처리하는 정부여당의 매국적··망국적인 폭거와 의회쿠데타에 대해선 국민들이 반드시 힘을 모아 심판할 것"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김 의원의 최루탄 살포와 관련, "한·미 FTA 비준을 막기 위해서 민주노동당은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다만 비준 처리를 끝까지 막지 못한 것이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뉴시스〉
-
한미 FTA 로 미국 일자리 7만개 늘어?
한미 FTA 로 미국 일자리 7만개 늘어?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앞으로 이 자유무역협정들은 ‘미국제’라는 자랑스러운 도장이 찍힌 제품을 만드는 근로자들에게 일자리 수만 개를 가져다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3일 그동안...
-
한미 FTA가 다음 세대에 ‘재앙’인 까닭
한미 FTA가 다음 세대에 ‘재앙’인 까닭
송기호 (변호사)
10월14일 점심시간, 국회 입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1인 시위를 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1인 시위는 처음이다. 그만큼 그동안 편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 돌이켜...
-
한미 FTA 전에 이거라도 해결하라
한미 FTA 전에 이거라도 해결하라
우석훈 (2.1연구소 소장)
올해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Trans-Pacific Partnership)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지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했다. 그러다 농업 부문 등의 ...
-
한미 FTA는 정말 국가주권 위협하나?
한미 FTA는 정말 국가주권 위협하나?
이종태 기자
현재 한·미 FTA 논란의 핵심은 결국 ‘국가 주권’의 문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이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미국과의 약속’ 때문에 소신껏 정책을 펼치지 못하게 될 수 있...
-
내가 ‘변절’한 까닭을 말한다
내가 ‘변절’한 까닭을 말한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월가에 대한 시민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돈 놓고 돈 먹기’를 통해 부를 축적한 금융자본의 탐욕에 대해 시민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2008년 월가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