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가 다녔다는 ㄷ클리닉 김 아무개 원장을 두 번에 걸쳐 만났다. 다음은 10월21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처음(10월19일) 만났을 때 연회비가 1억원이라고 얘기하시지 않았나. 그때는 고객으로 왔다고 하기에 상담이고 영업이니까 많이 받을수록 좋은 거라서 그렇게 말한 거다. 영업 기법일 뿐 네고(협상)하면 깎아준다.

40대 이상은 1억원인데, 20대 여성 고객은 항노화 치료가 들어가지 않아 5000만원에 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다음 날 첫 치료 예약 잡았을 때 찾아오면 깎아주려고 했다.

ⓒ시사IN 자료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과 나경원 후보.
김 원장만 그런 게 아니다. 상담 마치고 나갈 때 밖에서 간호사가 예약 날짜를 잡으면서 따로 불러 연회비로 5000만원을 준비해오라 하던데. 간호사한테는 내가 5000만원이라고 사인을 미리 줘서 그런 것이지, 정해진 가격이라서 부른 게 아니다. 그때 기자라고 얘기했더라면 솔직히 말했을 것이다.

기자가 만난 회원들도 연회비 1억원은 깎을 수 없다고 했다. 실제 1억원씩 받은 적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절반이나 3000만원, 4분의 1 등 다양하게 받는다. 그 사람들이 과장해서 말한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가 1억원씩 하는데 우리는 줄기세포 안 한다. 성장세포만 한다. 나경원 후보로부터는 얼마를 받았나? 딸 하고 둘이 합쳐서 얼마라도 내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한 번에 300만원도 받고, 500만원도 받고 뭐 그런 식으로. 다 기억은 안 나지만 많이 받지는 않았다.

최근에 나 후보가 온 것은 언제인가? 지지난주 토요일(10월8일) 오후 3시30분에 오겠다고 예약해놓고, 4시에 온다고 미루다 계속 “차가 막혀요” “차가 막혀요” 그러더니 결국 못 왔다. 유세하느라 다리가 퉁퉁 부어서 오겠다고 직접 전화했다.

나 후보는 피부가 좋은데, 관리를 받아야 하나? 여자는 화장을 벗겨봐야 안다. 수분 공급해주고 비타민C도 공급하고는 했다. 나 의원 딸은 수분 공급을 주로 했는데 처음에는 통증이 있어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처음에는 딸만 치료했다.

원장님은 피부 관리 전문가다. 나 후보 딸은 다운증후군인데 왜 원장님을 찾아왔나? (나 후보가) 여러 군데 다니셨다고 한다. 이분 생각에는 내 기법으로 뭔가 원하는 게 있었던 것 같다. 애한테서 표시나는.

오세훈 시장은 어떤 관리를 받았나? 관리받은 가격대는 어떻게 되나? (나 후보와 가격은) 비슷하다. 그런데 개념이 다르다. 여자들처럼 미용 목적이 아니다. 피부 때문에 온 게 아니라 살이 찌셨다. 옆구리에 살이 찌고, 지방이 낀다고 생각을 하신 거다. (나 후보처럼) 오 시장도 비타민을 주로 맞으셨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원장님이 관리해주었는가?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들어가서 김 여사와 이 대통령을 관리한다는 제보가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게 없다. 청와대에서 주치의 아닌 사람은 허락을 안 해준다. 청와대에서는 보톡스라는 물질이 독극물로 되어 있다. 김 여사 스타일이 좋아진 게 다 원장님 덕분이라던데. 누가 그러던가?

김 여사 친구분이 그랬다. 예전에, 예전에. 청와대 들어가기 전에 김 여사가 찾아오셔서 관리해준 것은 사실이다. 청와대에 들어가시기 전 상봉동에서 영업할 때 오셔서 관리했다.

기자명 정희상·주진우·허은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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