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뜻 깊은 젊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웬만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 알고 보니 출판기념회를 서울 명동 포탈라에서 열었다.
포탈라는 명동성당 맞은편 먹자 골목이 도심 재개발 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인 티베트 음식 전문점이다. “책만 홍보하는 게 아니라, 제2의 ‘용산 참사’ 현장이기도 한 이곳의 절박함을 책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등록금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6월, 박씨는 ‘책 읽는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만났던 세상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은 박씨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그렇다고 기자가 꿈은 아니다. “저는 그냥 그때그때 관심 있고 즐거운 일을 하면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대기업과 고시 말고도 대안이 있다는 걸요. 친구들 역시, 각자 삶의 ‘무기’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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