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시사IN〉에 말걸기’ 주인공이 여고생이다. 백주은양(19)이 집으로 배달된 〈시사IN〉 비닐봉투를 뜯고 가장 먼저 보는 코너는 ‘말걸기’이다. 그래서 내심 한번 지원해보고 싶었지만 망설였다. 그러다 지난주 이 코너에 나온 동갑내기를 보고 용기를 냈다.

입시 때문에 석 달 전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백양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대학 입시이다. 대입을 위해 지난주에 프랑스어 시험을 쳤고 앞으로 일본어·영어 시험이 남아 있다. 초등학교 시절 1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산 적이 있는데, 그때 부모님이 ‘한국 학교는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줄곧 프랑스계 국제학교를 다녔다.

그러다보니 “한자가 많이 쓰인 기사나 옛날 한국 (정치·경제·사회) 이야기를 하는 기사는 어렵다”. 〈시사IN〉도 예외는 아니다. 백양은 쉬운 우리말로 배경 설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다 “한국은 정당이 수시로 바뀌니 친절하게 설명하다가는 복잡해질 수도 있겠다”라고 자답도 한다. 

아쉬운 게 하나 더 있다. ‘한국 언론 보도는 미국·중국·일본 위주’라는 점이다. 프랑스 언론에서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기사도 많이 볼 수 있다. 〈시사IN〉도 마찬가지라는 지적. 어느새 한국 언론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 10대의 눈, 꽤 매섭다.

또래의 대세 ‘비스트’나 ‘샤이니’보다는 ‘비’를 좋아한다는 백양은 〈시사IN〉 기사 중에서는 JYJ 관련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왜 JYJ가 TV에 나오지 못할까’ 하는 궁금증을 입체적으로 풀어줬다는 것이다.

기자명 김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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