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비친 세상’이 지난주까지는 자유 주제로 사진을 받았지만 이번 주에는 특정 주제를 제시하고 사진을 받아보았다. 주제는 ‘화장실 센스 경고’. 화장실 경고문을 센스 있게 표현한 문구 촬영을 부탁했다.

‘변은 변기통에 휴지는 휴지통에, 송충이가 솔잎만 먹듯 변기통은 변만 먹어야 합니다’(임가영), ‘자신하지 마라! 한발 앞으로!’(윤유림), ‘지구를 위한 끔’(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부 화장실, 정순영), ‘나를 소중히 대해주면 내가 본 것을 비밀로 하겠어요’(홍석훈) 등의 재치 넘치는 문구를 찍은 사진이 왔다.


ⓒ선정호 제공
어느 사진으로 장원을 정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눈을 뗄 수 없는 사진이 도착했다. 선정호씨가 팔당 가는 길에 어느 가게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남녀노소, 대변·소변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화장실’. 그 기발한 상상력에 합성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만드는 사진이었다. 과연 편하게 변을 보고 소변을 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정말 기발하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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