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접경지를 가다 멀리 보이는 저 북녘땅 언젠간 걸어볼 수 있겠지 남문희 기자 중국·러시아 국경 통과는 이번 여행의 특별 체험이었다. 2011년 중국 쪽 훈춘 세관까지 왔다가 건너편 러시아 쪽을 바라만 보고 돌아간 적이 있다. 이번에는 육로로 러시아 쪽 크라스키노에서 훈춘 세관으로 넘어갔다. 크라스키노에서 러시아 국경검문소까지는 17㎞, 국경검문소에서 러시아 출국사무소까지 민간인 통제구역이 약 13㎞, 그다음 러시아 쪽 세관을 지나야 한다. 차로 30분이면 닿는 거리다. 하지만 국경검문소-출국사무소-세관을 거치며 3~4차례 검문을 받으면 보통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날 우리가 맞은편 훈춘 세관... 북·중·러 접경지에서 통일 시대를 상상하다 블라디보스토크·남문희 기자 4·27 남북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중국·러시아(북·중·러) 접경 지역은 어떻게 출렁이고 있을까. 7월14일 6박7일 일정으로 〈시사IN〉 독자 30여 명과 함께 북·중·러 접경 지역을 살펴봤다. 〈시사IN〉이 주최한 ‘2018 함께 걷는 길’ 행사의 일환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한 7월14일 신한촌 기념탑과 박물관, 독수리전망대를 둘러보는 것으로 가벼운 일정을 소화했다. 이튿날 ‘강행군’이 예정돼 있었다. 7월15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80㎞ 떨어진 북·중·러 국경 도시 우수리스크로 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