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노동자 취재하는 해직 언론인 고재열 기자 3주 동안 기자 5명이 전국을 걸어서 돌며 잊혀가는 이슈의 현장을 찾아 취재한다. 6월10일부터 28일까지, 하루에 20㎞ 남짓씩 대략 400㎞를 걷는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노동자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 진주의료원 노조원,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의 주민들을 만나고 함안보와 이포보 등 4대강 사업 현장도 훑는다. 그러나 이들 MB 시대, 방송 PD가 사는 법 임지영 기자 MBC, KBS에 이어 YTN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다. 3개 방송사의 연대 투쟁을 앞둔 시점, 이들 방송사에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이 정부 들어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 홀대받았다는 점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벌어진 양태도 비슷하다. 친정부 성향의 사장 취임,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의 인사 조처, 그리고 프로그램 축소까지.〈시사기획 쌈〉에 주로 프로그램을 내놓았던 KBS 탐사보도팀, MBC 〈PD수첩〉, YTN 〈돌발영상〉 등 3사를 대표하던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의 지난 4년간의 수난기를 들여다봤다. KBS 탐사보도팀김용 최승호 PD, “전문성·창의성과 무관한 인사다” 고제규 기자 취재 당시 박기준 부산지검장에게 “네가 뭔데, PD가 검사한테 전화해서 왜 확인을 해?”라는 말을 들은 최승호 PD(사진)는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으로 특검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PD상’을 탔다. ‘4대강, 6m 수심의 비밀’ ‘공정사회와 낙하산’ 등을 제작한 그는 인사가 나기 전 소망교회를 취재하고 있었다. 최 PD는 “한상률·장자연 등 요즘같이 대형 이슈가 터지는 때에 참…”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루빨리 〈PD수첩〉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는 최 PD를 3월9일 윤길용 국장, “이번 인사는 내가 다 했다” 고제규 기자 1984년 입사한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사진)은 현역 시절 종교 고발 프로그램으로 유명했다. 〈PD수첩〉 창립 멤버였던 그는 일력 스님의 두 얼굴을 다룬 ‘소쩍새 마을의 진실’ 편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9년 그가 제작한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 방송으로 신도들이 MBC 주조정실에 난입해 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그런 그가 또다시 〈 ‘몽땅 김재철 사람’에 감도는 전운 고제규·김은지 기자 3월9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 외부 촬영과 편집으로 출근시간이 들쑥날쑥한 MBC 시사교양국 프로듀서들이 이른 단체 출근을 했다. 두 줄로 늘어선 시사교양국 PD 21명은 ‘무릎 기도 막아놓고 MB한테 무릎 꿇나’ ‘PD수첩 이제 보니 국장수첩’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PD수첩〉 인사와 ‘MB 무릎 기도’ 취재를 막은 데 대한 항의였다. 아침 방송 프로그램으로 ‘쫓겨난’ 최승호 PD도 이날 합류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던 최 PD가 동요한 건 딱 한 번이었다. 8시41분, 김재철 MB PD수첩과의 사실상 작별, 용납 못한다! 고제규 “오늘 방송을 끝으로 긴 시간 함께 했던 피디수첩에서 이제 물러납니다. 어려웠지만 진실과 열정을 쏟았던 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문지애 아나운서).” 시사IN 제183호 - 장자연 죽음 제2라운드 진실의 문 열리나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열릴 듯 말 듯한 판도라의 상자 2년여 만에 SBS가 장자연씨 편지를 공개하면서, 새삼 ‘장자연 리스트’가 주목되고 있다. 죽음으로 추악한 성접대 실태를 고발했지만, 세상은 그 비밀을 덮어버렸다. 이번만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승호 PD에게 자유를 주자. 얼마나 피곤하겠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사법연수원에서 헌법을 수강했다.”3월3일 국회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 헌법 관련 경력·논문·저서가 전무하다는 추궁에 이정미 후보자가 답한 말. 이분 〈경제학원론〉 수강했다가는 한국은행 총재 시켜달라 하실 분이네. 이날 이 후보자는 사형제·간통죄·국가보안법 등 헌법적 현안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걸로 안다”라고 하나 마나 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