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성폭력이 12년째 반복되는 이유 전혜원 기자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상습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SBS가 보도했다. 이튿날인 1월9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영구제명 대상 성폭력 범위를 확대한다. 성폭력 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도자와 선수에게 연 2회 이상 인권 교육을 지원한다.’ 11년 전인 2008년 2월18일 당시 문화관광부·교육인적자원부·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KBS 〈시사기획 쌈〉 보도로 스포츠계 성폭력이 사회문제가 된 직... “인권위 오욕의 역사에 대국민 보고서 내라” 임지영 기자 인권정책연구소는 2011년 문을 열었다. 인권 분야 최초의 민간 연구소였다. ‘망명 인권위원회’로 불리기도 했다. ‘현병철 위원장 체제’에서 가장 먼저 사표를 던진 김형완 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인권정책과장이 소장을 맡았다. 김창국 초대 국가인권위원장과 사퇴한 문경란·유남영 상임위원이 합류했고 인권위 사무처 출신이 대거 연구소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이기도 한 김 소장은 인권위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인권정책 기본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비판 하는’ 인권위로 돌아올까 임지영 기자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참여정부 때 꽃을 피웠다고 평가받는다. 당시 인권위는 이라크 파병 반대 성명을 냈고, 호주제를 비롯해 국가보안법·사형제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폐지를 권고했다. 당시 인권위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회의에 참석해 ‘변변치 못한’ 타국의 인권기구에 비해 적극적으로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한국 인권위가 모범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났다. 그사이 ICC 의장국으로 거론되던 한국은 3회 연속 인권기구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다. 동성애 반대 목사가 인권위원이라니 허은선 기자 “돌아오니까 정말 좋다!” 국가인권위원회 박병수 조사관이 함성을 질렀다. 식사 중이던 동료 70여 명이 까르르 웃으며 나무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곧 박수가 터져나왔다. 10월4일 낮 12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 “인권위의 인권의식을 평가하겠다” 임지영 기자 2000년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인권활동가 30여 명이 서울 중구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단식농성 중이었다. 인권위원회법안이 연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길 바랐던 이들은 눈을 피하기 위해 커다란 비닐을 사서 덮었다. 안팎의 온도차로 결로가 생겨 눈이 비처럼 쏟아졌다. 몸이 젖자 추위를 견딜 수 없었다. 줄줄이 떠나고 위원장만 남을 판 임지영 서울시청 앞 ‘금세기’ 빌딩의 13층 문이 굳게 잠겼다. 엘리베이터도 12층까지만 운행됐다. 13층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실이 있다. 11월15일 오전,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인권위 소속 7명의 위원이 문 앞에서 “국가인권위원장님 면담을 요청합니다”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인권위 위기가 검색어 1위 됐으면…” 장일호 기자 11월1일 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에 낯선 이름이 오르내렸다. 한동안 1위를 차지한 검색어는 ‘문경란 사퇴’였다. 문경란 전 상임위원(사진)은 국가인권위원회 차관급 상임위원 세 명 중 한 명이었다. 이날 문 전 상임위원과 유남영 상임위원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상임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권 인사도 외치는 “현병철 위원장 사퇴하라” 장일호 11월4일 현병철 인권위 위원장실이 있는 13층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권‧시민단체들의 모임인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인권시민단체 긴급 대책회의’는 결국 현 인권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대신 7층 민원실을 차고 앉았다. 이들은 매일 오후7시 인권위 앞에서 촛불을 든다.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인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