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같은 사건으로 태산 같은 이야기를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올리브 나무 사이로〉 〈체리 향기〉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가 연이어 개봉한 1990년대 후반. 어쩌면 시작은 대학로 동숭시네마테크에서, 아마도 몇 편은 종로 코아아트홀에서. 이름만 외우고 있어도 괜히 남 앞에서 젠체할 수 있는 이란 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를 처음 보았다. 주인공은 꼬마 아니면 노인. 대사는 짧은데 장면은 길고, ‘이야기랄 것도 없는 이야기’로 어느새 100분을 채우는 감독이었다. 그런 단출한 만듦새가 도리어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란 영화의 신비로운 기운에 홀려, 자파르 파나히 특별한 계획 없이 강릉에 왔다면 장일호 기자 강릉은 다양한 얼굴을 품고 있는 도시다. 크게 시내권, 경포권, 정동진권, 대관령권, 소금강·주문진권으로 나눌 수 있다. 어느 권역을 여행하느냐에 따라 바다와 호수와 산을 동시에, 혹은 각기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농촌과 어촌과 도심을 모두 아우른다.외지 사람에게 강릉과의 첫 만남은 보통 강릉고속버스터미널(혹은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된다. 강릉역은 2 오늘 점심 ‘영화 디저트’ 어때요? 중림동 새우젓 (팀명) 서울 상암동 신청사로 이전해온 지 7년째, 그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가 선보인 기획전은 알차기 그지없다. 현존 최고(最古)의 한국 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 변사 공연이나, 세계영화재단과 함께 손잡고 복원해낸 김기영의 〈하녀〉(1960)는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지난 4월 〈이만희 전작전〉의 경우, 이만희 감독의 영화 26편을 한자리에 가난하다고 해서 영화를 모르겠는가 중림동 새우젓 (팀명) 숨 쉬는 것 빼곤 죄다 돈인 세상이다. 공공녹지가 부족한 나라이다 보니 다리가 아파도 어디든 들어가 차라도 한잔 시켜야 앉을 수 있다. 착석이 이럴진대 하물며 영화 감상이야. 어지간한 극장 나들이 경비가 최소 1만원에서 시작하는 요즘, 각종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시사회 신청이 있다지만 신청한다고 다 되던가. 그렇다고 명색이 〈시사IN〉을 구독하는 문화시민인데 봄, 성북동으로 오세요 시사IN 편집국 서울 성북문화재단에서 다양성 축제를 연다. 세계 각국의 지역·문화·사회·예술 등 문화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들이 한데 모였다. 20개국 이상의 음식을 맛보는 글로벌 음식축제와 각국의 다채로운 공연, 유럽 단편영화제, 성북문화다양성 마켓 등이 준비되어 있다.특히 성북동을 기반으로 한 예술가들의 축제 ‘성북예술동:봄, 거님, 만남’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 위기가 방울방울 잠시 멈춘 ‘꿈의 공장’ 김낙호 (만화연구가) 마크 트웨인은 자신의 사망설이 언론에 보도되자 “내 죽음에 관한 소식은 상당히 과장되었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진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얼마 전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해체된다는 보도가 국내외 언론에 나왔을 때는, 그런 여유로움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 영화 생태계 지키는 ‘아트버스터’의 요람 고재열 기자 멀티플렉스 극장이 일반화되면서 획일적이던 영화계에 조용한 균열 조짐이 보인다. 예술영화로 분류되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개봉 24일 만인 4월12일 관객 50만명을 돌파했다. 1000만명 이상 관람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즐비한 상황에서 작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예술영화는 관객 10만명만 넘어도 큰 성공으로 평가받는다.〈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비롯해 좋은 영화에 동전 던지기 시사IN 편집국 올해로 15회째다. 지역 독립영화 축제로 가장 오래된 정동진 독립영화제가 8월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동안 열린다. 강릉시네마테크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한다.올해는 22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강릉의 장애인 영화제작 동아리 ‘바롬미디어동아리’가 만든 다큐멘터리 〈천사가 되려면〉, 김태용 감독이 연출하고 박희순·공효진이 출연한 〈그녀의 연기〉, 칸영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영화를 시사IN 편집국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영화제.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영화제로, 영화인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올해로 8회째. 영화 25편이 상영된다.이자람(가수), 심재명(영화제작자), 김태용(감독), 변 다시 보고픈 영화, 무료로 보는 기획전 시사IN 편집국 2012년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한국영화 12편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1월24일부터 2월3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2년 한국영화’ 기획전이 열린다. 평론가,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전문 기자 11명이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주목할 만한 영화 12편을 선정 다크호스 영화, 부산을 달린다 정리 차형석·임지영 기자 영화제 〈2012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올해로 14회를 맞는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들썩? 들썩! with Dark Horse(다크호스와 함께 들썩? 들썩!)’이다. 잘 안 알려졌지만 곧 두각을 드러낼 영화, 다크호스 영화 26편이 부산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81편의 응모작 중 26편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특히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제작워크숍을 17가지 색깔의 프랑스 정리 차형석·임지영 기자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달 동안 주목할 만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한다. 장 뤽 고다르나 클로드 샤브롤 같은 노장에서부터 압델 케시시, 자비에 보부아 같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데뷔한 감독까지 12명의 작품 17편을 소개한다.고다르의 〈필름 소셜리즘〉부터 계급 사회를 풍자한 샤브롤의 블랙코미디 〈둘로 잘린 소녀〉, 발자크의 B급 좌판 정리 차형석·임지영 기자 다큐멘터리 〈유신의 추억〉변신의 귀재 다카키 마사오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억되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 4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유신과 독재, 민주주의를 이야기하지만 그 정확한 역사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래서 학민사의 김학민 대표는 M2픽처스라는 제작사를 설립하고 유신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뜻 B급 좌판 정리 차형석·임지영 기자 제4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과거와 미래와 외계의 도시 ‘도시’를 주제로 한 영화제. 과거와 미래, 상상 속 외계 도시까지. 도시를 탐험할 수 있는 영화 12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임레 아젬 감독의 〈에쿠메노폴리스〉. 터키 이스탄불의 도시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개발도상국의 도시화를 소재로 했다. 2011년 제6회 로테르담건축영화제의 개막작 “우리도 이렇게 연극을 잘 만들 수 있구나” 정리 고재열·임지영 기자 연극 〈푸르른 날에〉 감격 또 감격 연극 〈푸르른 날에〉를 보고 눈물이 났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의 내용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도 이렇게 의미 있는 내용을 재미있는 연극으로 잘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감격이 더 큰 이유였다. 기자의 트위터 홍보 글을 읽고 연극을 보고 온 마르크스가 오늘 서울에 온다면? 정리 고재열·변진경·임지영 기자 사진전 〈TAKE LEFT〉 마르크스, 서울을 찍다2012년 마르크스가 서울에 온다. 1999년에 뉴욕을 다녀갔으니 첫 ‘귀환’은 아니다.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이 독백으로 이루어진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를 연극 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 2012년 서울, 이번엔 연극이 아니라 사진이다. 토요일밤, 독한 토크쇼가 온다 정리 고재열·변진경·임지영 기자 코미디언도 고소·고발을 염려해야 하는 시대, 또 하나의 독하고 용감한 프로그램이 나왔다. tvN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SNL코리아). 미국 최고의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한국 버전이다. 1975년부터 미국 지상파 NBC에서 37년째 매주 토요일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의 판권을 tvN이 수입했다. 〈만추〉의 고독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정리 고재열·변진경·임지영 기자 KTV 〈캠퍼스 토론-청년, 통하라〉8강전이 시작됐다KTV(한국정책방송)에서는 매주 〈캠퍼스 토론-청년, 통하라〉가 방영된다. 예전 대학생들에게는 〈퀴즈 아카데미〉와 같은 퀴즈 프로그램이 인기였는데,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이런 토론 대회가 인기라고 한다. 학교 탈출한 게이 감독 탈북자를 담다 송지혜 기자 10년 전 이맘때 김경묵씨(26)는 고1이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더는 숨 막히는 학교를 견딜 수 없었다. 흔들리는 성 정체성 또한 그를 고민에 빠뜨렸다. 그런 그를 구원한 것이 영화였다. 그에게 시네마테크는 학교 대신이었고, 영화 〈헤드윅〉은 성 정체성 혼란을 덜어준 교재였다. 초절정 훈녀 에일리언이 유혹한다면? 정리 고재열·장일호 기자 ■ 공포 스릴러 연극 〈우먼 인 블랙〉〈식스 센스〉가 생각나네수전 힐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티븐 말라트렛이 각색한 연극 〈우먼 인 블랙〉은 〈디 아더스〉나 〈식스 센스〉를 연상시키는 공포 스릴러 연극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