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전원이 박사학위 소지자 고재열 기자 ‘가방끈’이 심하게 긴 밴드가 있다. 전부 박사학위 소지자, 노래 부르다 중간에 강의라도 할 기세다. 박경태(54·왼쪽)·김창남(51·가운데)·김진업(49·오른쪽) 교수(성공회대)가 멤버인 ‘더숲트리오’다. 벌써, 올해로 데뷔 7년차다.시작은 화려했다. 그들이 사랑한 것은 야구가 아니라 부산이었다 신호철 기자 “롯데가 진 것보다 일부 롯데 팬이 추태를 부린 것에 더 화가 났다.” 10월8일 부산 사직야구장 외야 폴대 근처에서 가족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켜보던 강진규씨(37)는 7회 말이 되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강씨는 경기 시작하기 하루 전부터 사직야구장 우측 매표소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밤을 샜던 열성 롯데 팬이다. 아내 정수연씨는 임신부 시절에도 야구장을 찾는 ‘야구 태교’를 해서 한 살 난 아이가 지금도 야구 중계를 들으면 울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강씨 부부가 시합이 채 끝나기 전에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강씨는 “ 다중 / 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지음, 세종서적 펴냄 시사IN 편집국 다중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지음, 세종서적 펴냄2000년 〈제국〉을 통해 세계화라는 전지구적 압력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실체를 해부해 화제를 모았던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성찰을 이어갔다. 그들은 인민·대중·노동 계급이라는 개념을, 제국의 시대에는 다양하고 행동하며 지구적으로 연결되는 ‘다중’(Mul titude)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2000년 〈제국〉을 통해 세계화라는 전지구적 압력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실체를 해부해 화제를 모았던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성찰을 이어갔다. 그들은 인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