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지음, 세종서적 펴냄

2000년 〈제국〉을 통해 세계화라는 전지구적 압력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실체를 해부해 화제를 모았던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성찰을 이어갔다. 그들은 인민·대중·노동 계급이라는 개념을, 제국의 시대에는 다양하고 행동하며 지구적으로 연결되는 ‘다중’(Mul titude)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2000년 〈제국〉을 통해 세계화라는 전지구적 압력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실체를 해부해 화제를 모았던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성찰을 이어갔다. 그들은 인민·대중·노동 계급이라는 개념을, 제국의 시대에는 다양하고 행동하며 지구적으로 연결되는 ‘다중’(Mul titude)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하종강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하루에도 두세 차례 강연을 한다는 노동문제연구소장 하종강의 칼럼 모음집. 자신의 홈페이지 ‘노동과 꿈’에 올린 글과 언론에 실렸던 기고를 모았다. 30년 동안 현장에서 부대끼며 접했던 보통 사람의 애환과  점증하는 비정규직 및 이주노동자의 사연을 생생히 들려준다.

                    

한국으로부터의 통신 지명관 지음·김경희 옮김, 창비 펴냄

지명관 한림대 석좌교수는 군사정부 시절 ‘TK生’이라는 필명으로 일본의 〈세카이〉에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연재했다. 당시 정치 현실을 가감 없이 전할 수 있는 통로였다. 저자는 10월 유신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한·일 양국의 세 매체를 비교 분석해 현대사를 재구성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프레시안 엮음·손문상 그림, 프레시안 펴냄

김용철 변호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상조 교수, 노회찬 의원, 심상정 의원, 이상호 기자, 김성환 노조위원장. 모두 삼성과 맞서 싸운 이들이다. 〈프레시안〉의 젊은 기자들은 이들 일곱 게릴라의 활동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 제기되는 삼성그룹의 문제점을 정리했다.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이용우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국내 연구자가 ‘과거사 청산’이라는 주제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벌어진 프랑스의 나치 독일 부역자 숙청 문제를 분석했다. 단 4년간의 점령기에 비해 광복 이후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은 무려 60년이나 계속되었다. 프랑스는 부역자 10만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독일 디자인 여행 장인영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독일은 유럽의 디자인 강국이다. 배낭여행을 하다 독일에 반한 저자는 내친김에 독일 디자인 유학을 한다. 독일의 일상을 수다스럽게 풀어내고, 바우하우스 아카이브 등 예술 영감으로 가득한 명소를 순례한다. 여러 사진과 이미지가 활기차 만화경으로 독일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소수자와 한국 사회 박경태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이주노동자·화교·혼혈인 등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여전히 자기 존재와 권리를 부정당하는 인종·민족 소수자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인권 수준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이다. 소수자의 현실과 그 사회 함의를 이론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갈치조림 정치학 권혁범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미시적 관점에서 사람의 일상과 그것의 형편을 헤아리며 ‘사소한 것들’에 숨겨진 정치학을 끄집어낸다. 저자가 그동안 써온 에세이를 통해 권위주의·발전주의·국가주의·성 차별주의를 조목조목 비판한다. 저자는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한 바 있는 정치학자다. 글이 사려 깊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