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소 폐쇄를 이들이 주장하는 이유 봉화·김다은 기자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은 태백산, 연화산, 삼방산, 면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경북 최북단 산간마을이다. 석포면은 낙동강이 시작되는 깊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런 석포면의 정중앙에 영풍 석포제련소가 있다. 공장을 둘러싼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제련소는 산자락 단면이 훤히 보이게 골짜기를 파헤친 자리에 서 있다. 공장 주변을 둘러싼 붉은 암석들은 삭았고 고목들은 바짝 말라 있었다. 신기선 ‘영풍제련소 봉화군대책위원회(영풍제련소대책위)’ 회장이 그것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며 오염된 물 때문에 커다란 [기자들의시선]‘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김은지 기자 이 주의 결정2009년 첫 비행을 시작했다. 에메랄드빛 오로라가 빛나는 북극 항로를 주로 지났다. 2015년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병했다. 2018년 산재 신청을 했다. 2021년 5월17일 근로복지공단은 ‘우주방사선 산재’를 인정했다. 국내 첫 사례다. 북극 항로는 우주방사선이 가장 강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하지만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던 ㄱ씨는 이 소식을 직접 듣지 못했다. 2020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가족력도 없는 데다, 직전 건강검진까지 별 문제가 없었다. 맡은 바를 묵묵히 수행했던 한 평범한 직장인의 죽음이었다. 그가 백혈병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삼성 장일호 “삼성이 원인을 제공한 거잖아요. 원인을 제공했으면 어떻게든지 해야지 이게 뭐예요. 나 같은 사람이 또 나올 수 있어요. 죽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러면 안돼요, 삼성.”한혜경씨(32)가 한 마디 한 마디를 어렵게 뱉었다. 한씨는 1995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LCD 사업부 기흥공장에 입사했다. 6년간 일하면서 무월경증과 건강악 삼성 떡값 500만원과 ‘또 하나의 가족’ 목숨값 500만원 장일호 기자 3월31일 삼성전자 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던 박지연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다 끝내 눈을 감았다. 어머니 황금숙씨가 20분간의 짧은 면회시간을 마치고 나올 즈음이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닷새만이었다. 스물 셋, “오래 살고 싶다”라던 지연씨의 소원은 그렇게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지연이가 다 됐다.” 어머니는 대성통곡하며 제대로 걸음조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