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고쳐 펠릭스] 게임의 장수 비결 중림로 새우젓 (팀명) 아파트를 부순 지 29년째다.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는 일이다. 주민들은 그를 벌레 보듯 본다. 살 붙이고 사는 이들의 집을 부수는 일이 누군들 편할까. 주인공인 펠릭스가 오면 황금 망치로 다 고쳐질 일이다. 랄프는 최선을 다해 일했다. 표정을 좀 더 험상궂게, 주먹과 다리를 좀 더 빠르게 갈고닦았다. 엔딩을 맞이해 아파트 옥상에서 주민들에게 더 잘 내던져지기 위해 체력도 길렀다. 악역에게는 돌아갈 멋진 집과 친구도, 승리의 메달도 없었다. “아무도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너도 네 직업을 좋아하긴 힘들 거야.” 일... 방탄소년단을 길러낸 전 세계 엄마들 허은선 (캐리어를끄는소녀 대표) 12월 초부터 페이스북 메신저로 노트북 파우치 이미지를 보내오는 칠레 친구가 있다. 그녀는 12월 중순 한국에서 나온다는 이 파우치만을 기다린다. 파우치의 재질, 크기, 가격도 모른 채 그저 SNS에서 본 이미지만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할 아이템이기 때문이다.나는 전 세계 사람들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한국으로는 주로 케이팝 아이돌 굿즈를 구해달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해외 팬들은 서울 코엑스 SM아티움 등에서만 파는 굿즈를 ‘면스플레인’의 역사를 아세요? 고영 (음식문헌 연구자) 겨울은 냉면의 계절이다. 이렇게 말하면 버럭 하실 분도 있으리라. 여름이야말로 냉면 제철 아니냐고. 아무려면 어떠랴. 나 또한 여름에는 벌컥벌컥 육수 들이켜는 맛에, 겨울에는 볼이 터지게 국수를 입에 담고 몸 부르르 떠는 맛에 냉면을 찾는다. 봄가을에는 날씨답게 담담하고 슴슴한 냉면이 각별하다.겨울 냉면이 제철이라는 이야기는 꽤 오래 전부터 나왔다. 홍석모(1781~1857)의 〈동국세시기〉는 냉면을 동짓달의 별미로 기록했다. “메밀 면을 무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를 썰어 넣은 것을 냉면이라고 한다. 평안도의 냉면이 제일이다 정보를 통한 해방 혹은 속박 박경신 (사단법인 오픈넷 이사·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R&D 챌린지’를 열었다. 뉴스 데이터 6000개 중에서 ‘가짜 뉴스’를 찾는 기술력을 평가해 우수 연구팀 3개 팀을 뽑아 연구비 15억원을 지원했다. 2위를 차지한 아이와즈팀 강장묵 교수(남서울대)는 “1년 동안 신문 기사 130만 건을 기계 학습하며 이룬 규칙 기반의 뉴스 기사 분석”을 성공 비결로 밝혔다.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가짜 뉴스는 인터넷 및 정보기술이 우리 삶을 파괴하는 방식 중 하나로 지적되었는데, 그 가짜 뉴스의 질곡을 바로 인터넷과 정보기술이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질펀한 사랑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박성훈 (시대의창 편집장) 이제는 ‘사랑’을 말해보자. 그것도 관능적인 사랑을. 자유와 도덕을 넘어 방종과 쾌락까지 포함한, 사랑이라고 말하려다 주저하게 되는 사랑 말이다. 지난해 겨울 ‘상상 이상의 일’을 겪은 우리에게 이젠 사랑을 말할 여유가 생겼다. 4·19를 겪은 김수영도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뭐, “너의 얼굴은” “번개처럼/ 금이” 갔지만. 결이 조금 다를지 몰라도 우리도 모종의 ‘사랑’을 배운 듯하다. 사실 이 모든 ‘잡설’이 올 2월에 출간한 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기 마련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