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않는 어른이 된다는 것 고재열 기자 ‘충무로 노예’는 배우 이경영씨(55·사진 오른쪽)의 요즘 별명이다. 한 해 평균 7~8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그는 영화계의 소문난 다작왕이다. 올여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암살〉을 비롯해 추석에 개봉한 〈서부전선〉, 그리고 〈치외법권〉 〈뷰티 인사이드〉 〈협녀, 칼의 기억〉 〈소수의견〉 〈은밀한 유혹〉 〈허삼관〉 등에 출연했다. 하도 출연작이 많아서 ‘이경 1929년 광주 뜨거운 역사 속으로 고재열 기자 1929년 10월30일 나주역. 광주중학교 학생 후쿠다가 광주여고보 학생 박기옥을 밀치며 시비를 걸었다. 박기옥의 사촌인 광주고보 박준채가 이에 항의하자 후쿠다가 “조선인 주제에…”라고 모욕했고 둘 사이에 격투가 벌어졌다. 일본인 순사가 싸움을 말리고는 박준채의 뺨을 때렸다. 박준채는 친구들과 후쿠다 일행을 추격해 격돌했다. 다음 날 기차에서 [특집] ‘요리하는 남자’를 위한 일곱 가지 꿀팁 고재열 기자 남자가 요리를 사랑할 때 여자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그것은 새로운 문제와의 만남을 예고한다. 그는 각종 팬의 코팅을 다 긁어놓을 것이다. 가스레인지 주변에는 여기저기 기름이 튀어 있을 것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재료는 그대로 밖에 방치될 것이고 설거지통에는 평소보다 곱절의 냄비와 그릇이 쌓일 것이다. 그가 요리한 음식의 양은 너무 많고 간은 너무 맵거나 탈북 화가 선무, “그림은 나를 위한 프로파간다” 고재열 기자 탈북 화가 선무는 얼굴 없는 작가다. 북한 출신 예술가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지만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북한에 있는 부모형제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해서다. 단순히 탈북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작품은 사회주의 프로파간다 예술을 패러디한 팝아트 작품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를 풍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올해 D 최고만 찾을 때… 미술은 사람들과 멀어진다 고재열 기자 요즘 벽화마을이 유행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변두리 마을을 벽화마을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잘 그린 벽화는 후미진 마을을 명소로 바꿔놓기도 한다. 일종의 ‘예술 재개발 사업’인 셈이다. 그러나 무리하게 진행해서 마을과 전혀 상관없는 그림들이 아무 맥락 없이 그려지기도 한다. 벽화마을 속에 마을은 없고 상상 속의 마을만 있는 경우도 많다.지난 다큐의 바람이 분다… 당신을 위한 네 편의 영화 고재열 기자 8월 말에 열린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에서 9월 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60쪽 기사 참조)까지 한 달은 다큐멘터리의 계절이다. 국내외 다큐멘터리 수작들이 소개되어 관객과 만난다.크지는 않지만 다큐멘터리 시장도 제법 형성되어 있다. 방송사 VOD 서비스 중에서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EBS 다큐멘터리가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것 다큐계의 젊은 거장이 남긴 ‘학살의 재구성’ 고재열 기자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에 의한 대학살을 다룬 〈액트 오브 킬링〉과 〈침묵의 시선〉을 연출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다큐멘터리계의 젊은 거장이다. 〈액트 오브 킬링〉으로 201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70여 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침묵의 시선〉으로 201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비롯해 5개 부문에서 수 휴대폰으로 본 방송도 시청률로 집계할 거야 고재열 기자 방송은 시청률 전쟁이다. 시청률은 절대적 잣대다. 높은 시청률은 모든 비난을 극복하게 해주고 낮은 시청률은 모든 칭찬을 허무하게 만든다. 그래서 방송인들은 시청률에 울고 웃는다.그런데 이 시청률 산정 방식에는 결정적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 ‘지금’ ‘TV 수상기’를 이용해서 보는 시청자만 모집단이 된다. ‘피플미터’라는 기계를 이용해 ‘실시간’ 시청만을 고흐와 피카소가 즐겼던 요리는? 고재열 기자 요리사들이 집중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음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모습에서는 예술가의 정신도 느껴진다. 쿡방(먹는 방송)의 시대 전에도 그들은 장인이자 예술가였다.예술가에게 음식은 무엇일까? 화가에게는 정물화의 대상이었다. 주로 과일이나 채소 따위 요리 전 재료 상태를 그리곤 하는데 현대에 와서는 음식 자체를 그리는 경우도 박원순, ‘서울역고가를 공중공원으로’ 고재열 기자 “박원순 시장이 변했다!” 요즘 서울시 공무원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보궐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 1기의 좌우명은 ‘큰일을 벌이지 말자’였다. 전임 이명박 시장(뉴타운 사업)과 오세훈 시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한강 세빛둥둥섬)이 벌여놓은 ‘큰일’을 뒷수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쁘고 골머리를 썩였다. 박원순 1기의 서울시 행정은 오히려 축소 지향에 가까웠다 중학생 때 시작한 ‘덕후’의 개인 박물관 고재열 기자 미술계는 샘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업적만큼 비판이 쏟아진다. 파벌 다툼도 심하다. 출신 대학별로 나뉘어 치열하게 각축한다. 그런 거친 미술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판받지 않는 인물이 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관장이다. 지난 45년여 동안 미술 자료를 수집해 미술 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한 그의 공을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이다.김 관장의 미술 자료 수집 ‘영화제 라인업’ 이 손안에 있소이다 고재열 기자 신의 한 수였다. 마치 전설 속의 주인공이 현실로 걸어 나오듯 한국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멤버 김민자씨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무대 위에 올라왔다. 고국에서는 근 30년 만의 무대였다.고모인 이난영씨가 불렀던 명곡 ‘목포의 눈물’과 김시스터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할 때 히트한 ‘싱싱싱(sing sing sing)’을 불렀다. 전성기를 방불케 걷자마자 뛰기 시작한 ‘한국형 아쿠아리움’ 고재열 기자 걷자마자 뛰기 시작한 ‘한국형 아쿠아리움’아쿠아리움, 알고 가면 더 즐거워요휴가철을 맞아 아쿠아리움을 찾는 발길이 잦다. 한국 아쿠아리움 시장은 1985년 63빌딩 씨월드가 개장하면서 열렸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대형 아쿠아리움(수족관)이 7곳으로 늘었다. 63빌딩 씨월드 아쿠아리움, 코엑스 아쿠아리움,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이 일찌감치 문을 열었고, 나 아쿠아리움, 알고 가면 더 즐거워요 고재열 기자 걷자마자 뛰기 시작한 ‘한국형 아쿠아리움’아쿠아리움, 알고 가면 더 즐거워요아쿠아리움 설계자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신비의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하려고 여러 장치를 한다. 전시 구역을 나눠서 몇 개의 테마존을 만들곤 하는데, 일정한 흐름이 있다. 보통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다 점점 더 심해로 들어가는 방식을 구사하는데, 그 반대로 구성하는 경우 무대 위 ‘아리랑’ 마음을 움직이네 고재열 기자 뮤지컬 〈아리랑〉은 일단 재미있다. 2시간40분이라는 공연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힘 있게 진행된다. 대작 뮤지컬이 지녀야 할 스펙터클은 덜하지만 뭉클함이 있다.창작 뮤지컬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게 보인 비결은 조화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좋다. 배우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그들 사이의 훈훈한 분위기가 객석에 그대로 전달된다. 고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 변방에서 온 질문 고재열 기자 서울변방연극제 임인자 예술감독은 예술지상주의자다. 예술의 절대성을 믿는다. 임 감독의 고집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양보한 적이 있다. 2012년 여름의 일이다. 제14회 서울변방연극제 참가작 〈모-래〉 공연을 한강 세빛둥둥섬 앞에서 열기로 했는데 갑자기 한강사업본부에서 취소 통보를 해왔다. 장마로 인한 침수로 지반이 약해졌다는 이유다. 하지만 임 감독은 포기하 아주 기분 나쁜 책에 대하여 고재열 기자 외국인이 한국인에 대해 쓴 책 중에서 이만큼 기분 나쁜 책은 없을 것이다. 조선총독부가 실시한 식민지 조선인 연구의 결과 보고서다. 하지만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기도 하다.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하며 조선인에 대한 민족지학적 연구를 주도했던 저자는 이후 경성제국대학에서 조선어와 조선문학을 가르쳤다. 조선인의 특징을 그는 ‘사상의 고착’ ‘사상의 종속’ 아베의 ‘속셈’을 절묘하게 끼워 넣다 고재열 기자 특집아베의 ‘속셈’을 절묘하게 끼워 넣다일본, 강제노역 인정하더니 다음날 발표 뒤집어일본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게시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등재 기념으로 지역 주민에게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곳도 있다. 크게 호들갑을 떨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등재의 기쁨을 즐긴다. 그러나 이번에 등재된 유적 23곳 중 7곳이 캠핑 좀 합시다 고재열 기자 3년차 캠퍼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티를 좀 내는 편이라 대단한 캠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직 초보다. 초보 캠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국가의 압박이 시작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야영장에 관한 관광진흥법의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야영장 천막 내 전기·가스 등 일체의 화기 사용 금지’를 발표했다. 많은 캠퍼가 이 시행규칙을 ‘캠핑금 무궁화 꽃이 헝가리에 피었습니다 고재열 기자 7월5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획기적인 공연이 열렸다. 헝가리인으로 구성된 한국전통무용단 ‘무궁화’ 단원 14명이 내한해 〈한국 춤, 아름다울〉이라는 제목으로 전통춤 공연을 한 것이다. 한국 전통 공연팀을 현지 한국문화원이 초대해 공연을 여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현지 전통 공연팀이 한국에 와서 공연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다.일부 단원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