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말말 새창
- “국정원 직원은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보루이자 최고의 전사다.” 11월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선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한마디. 그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혐의 등을 받아. 그런데 최고 ‘전사’들에게 악플 따위나 달라고 시킨 게, 원세훈 전 원장이라죠. “올해 US 오픈은 뉴저지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8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뜬금없이 꺼낸 자기 골프장 홍보.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한국의 성취를 상찬하던 그는 갑자기 한국 골프 선수를...
- 시사IN 편집국 2017-11-13
- 말말말 새창
- “네이버의 숨겨진 알고리즘에 선택받으려면 머리 풀고 칼춤이라도 춰야 하나.”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네이버 ‘총수’ 이해진 창업자에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자신은 네이버 메인에 딱 한 번 노출되는 차별을 당했다며 이렇게 말해. 메인에는 가실 텐데 기사 분류가 정치 쪽일 것 같지는 않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덕여왕 이후 1400년 만에 가장 위대한 여성 지도자.”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다가 11월2일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이 법정 밖에서...
- 시사IN 편집국 2017-11-06
- “여성 열등” 외교부 국장, 위안부 문제 발언도 있었다 새창
- “여자는 열등하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외교부 국장이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IN>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외교부 감사보고서를 입수해 확인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ㅈ 국장은 9월14일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위안부 합의 관련 대화 도중 이런 발언을 했다. “우리 똑똑한 이용수 할머니, 또 맨날 날 기억해서 빈소 갈 때마다 장관한테 저 양반 왜 또 데리고 왔냐고 하지.” “왜 아직 안 잘랐냐고 하지. 아주 고역이야.”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로 영화 <아...
- 김연희 기자 2017-11-06
- 김영주 장관, “노동을 알아서 노동부 장관이 힘들다” 새창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흔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농구 선수 출신으로 서울신탁은행 팀에 스카우트되었다. 센터포워드로 3년간 활동하다 부상으로 운동을 접고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여행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금융노련) 상임부위원장을 지냈으며 2004년 ‘사무직 노동자 출신 첫 여성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비례대표에 이어 서울 영등포 지역에서 두 번이나 당선됐지만 대중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외환위기(IMF 구제금융) 때 금융권 구조조정 문제를 협의하며 알게...
- 이숙이 기자 2017-10-31
- 말말말 새창
- “태극기 동지가 동지에게 총을 쏘니, 그것도 제가 사랑하는 태극기로 저를 때리니 아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 단체 집회에 참가했다가 태극기에 얻어맞은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그림)이 다음 날인 10월22일 페이스북에 남긴 말. 류 최고위원은 집회에 참석해 구타를 당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까지 모두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 여기 정치인이 화제를 만드는 방법 하나 추가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되는 길을 갔을 것.”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0월27일 국정감사에서 한 말. 고...
- 시사IN 편집국 2017-10-30
- 말말말 새창
- “극도의 스트레스로 돌아가실 수 있다는 ‘재판치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10월20일 국회의 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그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강행군을 두고 이렇게 말해. 지연전술을 쓰면서 버틴 변호인단이 재판 강행군의 원인이라면 ‘변호치사’가 맞지 않나? “북핵 위기에 영국이 항공모함 한국 급파를 고려한다니, 참으로 고마운 나라다.” 10월16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에게, 언론 보도를 봤다며 한 말. 이에 헤이 대사는 “어떤 경로로 그런 보도를 접하셨는지 잘 모...
- 시사IN 편집국 2017-10-23
- <단독> 박근혜 청와대 문건 입수 “VIP 비방 적극 차단하라” 새창
- <시사IN>은 2015~2016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문건 ‘비서실장 지시 사항 이행 및 대책(안)’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 등 9건을 단독 입수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각 수석실 캐비닛에서 뒤늦게 발견한 후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자료다. <시사IN>이 입수한 문건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절차를 거쳐 공식 열람한 자료다. 문건에서 보여주듯 박근혜 청와대의 주 업무는 엉뚱하게도 ‘박근혜 개인 매니저’였다. 국가 최고 컨트롤타워의 주된 관심사가 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평판 관리에 맞춰졌다.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 ...
- 김은지 기자 2017-10-16
- 말말말 새창
-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사항이다.” 10월12일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논평.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9시30분에 받은 첫 보고를 10시로 바꿨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한 반박. ‘조작’이 새로울 게 없다는 건 아니겠지. “적폐위원장께 질의하겠다.” 10월1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질의를 시작하며 한 말. 국정 농단으로 탄핵되고 구속된 전직 대통령을 당원으로 둔 ‘적폐 정당 의원’님도 참 고생이 많아 보인다. “액션을...
- 시사IN 편집국 2017-10-16
- 말말말 새창
- “댓글 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9월27일 펼친 ‘금주의 노무현 탓’. 참여정부 당시 국정홍보처가 각 부처에 보낸 문건을 공개하며 펼친 주장. 해당 서류에는 ‘부처 의견 실명 댓글 게재’라고 쓰여 있어. 일반 시민인 척 단 댓글 공작과 부처와 이름을 공개한 정책 대응이 다르다는 걸 알아도 모르는 척, 불리할 때마다 꺼내드는 ‘기-승-전-노무현’. “부당한 영향력이 침투할 틈이 조금이라도 허용되는 순간 사법부 독립은 무너질 겁니다.” 9월22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퇴임사. 정작 자신의 임기 말 불거...
- 시사IN 편집국 2017-10-02
- 박영선, 재벌 저격 다음 행보는? 새창
- “와~ 상패가 정말 많네요.” 박영선 의원 방에 들어서자마자 후배 기자가 탄성을 질렀다. 의정 활동을 시작한 2004년부터 각종 단체에서 받은 상패, 감사패가 탁자 서너 개를 빼곡하게 채운 것도 모자라 바닥을 빙 둘러 놓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준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상패가 눈에 들어왔다. 원내대표단이 상까지 줄 정도로 4선 중진 의원이 국정감사를 열심히 했다는 얘기다. 방 가운데를 차지한 작고 둥근 회의 탁자 위에는 BBK 의혹과 관련한 자료가 놓여 있었다. 박 의원은 요즘 2007년 대선 때...
- 이숙이 기자 2017-10-02
- 말말말 새창
- “반드시 국민을 위한 사법부를 만들겠다.” 9월21일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그림)이 한 말. 사법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큰 상황에서 취임하는 김 대법원장은 2023년 9월까지 사법부를 이끈다. 그때까지 첫날 첫 마음 변치 말기를. “전임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월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자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이 이렇게 논평해.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대해서는 “예정에도 없던 다른 건들을 슬쩍슬쩍 흘리는 식으로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평가...
- 시사IN 편집국 2017-09-25
- 김이수 부결에서 진정 읽어야할 대목 새창
- 293명이 출석했다. 과반 기준선은 147명. 결과는 찬성 145표, 반대 145표, 무효 2표, 기권 1표였다. 2표가 모자랐다. 9월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헌정 사상 최초다. 문재인 정부가 받아들기로 되어 있던 핵심 질문이 이날 드디어 등장했다. 20대 국회는 20석 이상 교섭단체가 네 개 있는 다당제 의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제1당이기는 하지만 121석으로 의회 지배력에는 못 미친다. 국회선진화법 기준선인 180석은 고사하고 과반 기준선인 150석과도 거...
- 천관율 기자 2017-09-19
- 말말말 새창
- “역풍이 문제가 아니다. 저희는 지지율 5%이니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상관없는 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그림)이 9월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까지 부결시킨다면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해. SNS식 표현으로 바꾼다면 ‘어차피 우린 안 될 거야’. “꽤 오래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월1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발언.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MBC와 KBS 뉴스를 본 적이 ...
- 시사IN 편집국 2017-09-18
- 나경원 “힘 비축해 우파 통합할 것” 새창
-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세력을 솎아낸 뒤 문재인 정부에 각을 분명히 세움으로써, 10%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내년 지방선거도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재기를 꿈꾸는 자유한국당에서 주목해야 할 ‘센 언니’는 누구일까? 정치적 무게감이나 영향력으로 보면 나경원 의원이 압도적이다. 4선 의원에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 황교안 전 ...
- 이숙이 기자 2017-09-12
- 말말말 새창
- “박근혜 시대의 사드는 절대악이고, 문재인 시대의 사드는 아니냐.”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된 9월7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그림)의 발언.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을 파기했다며 “정부는 이번 사드 배치가 임시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말장난이다”라고 비판. 같은 날 새벽, 경찰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400여 명을 강제해산시켜. “옛날에 그런 말이 있잖아, 고통도 은총이라고.”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9월5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을 나서며 한 말. “고통을 통해서 언론이 또 새롭게 태...
- 시사IN 편집국 2017-09-11
- “오래전에 다 갚았다” 새창
- “적진에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이고, 적진에서 제일 나중에 나올 것이고, 단 한 명의 동지도 고난 속에 남겨두지 않을 것입니다.” 8월27일 국민의당 대표로 당선된 안철수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한 말. 멜 깁슨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위 워 솔저스> 대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문구와 비슷한 표현을 해 구설에 올랐다. 이분 한때는 새 정치의 아이콘이었는데···. “숨 좀 쉬고 삽시다, 숨 좀. 망명이라도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 시사IN 편집국 2017-09-04
- 박성진 후보자의 창조과학 논란을 읽는 방법 새창
- 8월24일 청와대는 마지막 공석이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1968년생의 젊은 기계공학자로, 대학에서 창업 지원과 산학 협력 경험이 풍부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욕을 갖고 신설한 중기부에 나무랄 데 없는 경력으로 보였다. 논란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박 후보자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역임한 창조과학 신봉자라는 사실이 발표 당일 확인됐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성경에 기반한 창조과학을 연구하는 학회다. 지질학, 진화론, 천문학 등 과학계의 축적된 연구 결과를 부정한다. 한국창조과학회 ...
- 천관율 기자 2017-08-31
- 왜 가난한 사람이 보수정당에 투표하는가 새창
- 사람은 왜 보수와 진보라는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을 갖는가. 왜 가난한 사람이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 부자가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강남 좌파’ 현상은 어떻게 전 세계에 그리도 많은가. 왜 유권자는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이 되는가. 부동층은 대체 어떻게 공략해야 우리 후보를 찍어주는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보았을 오랜 수수께끼들이다. 정치가, 언론인, 여론 분석가, 정치학자들이 저마다 가설을 들고 답을 찾아다녔다. 이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하는 과학자들이 있다. 뜬금없어 보여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치의...
- 천관율 기자 2017-08-30
- 말말말 새창
-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한창인 가운데, 8월22일 국회에 출석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이낙연 총리에게 질책받은 사실을 두고 이렇게 말해. 여야 의원들이 이 발언을 질타하자 류 처장은 사과를 하면서도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라고 항변. 이 정도면 총리의 짜증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원래 그 판사가 금식 기도를 한다고 한다.” 대법원의 ‘사법개혁 저지 의혹’ 재조사를 요구하며 단식하는 오 아무개 판사를 두고, 8월21일 국회에 출석한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이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
- 시사IN 편집국 2017-08-28
- [단독]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박성진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였다 새창
- 8월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포항공대 박성진 교수(기계공학)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출신으로 확인됐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신이 지구 생명을 창조했다는 창조설을 연구하는 학회다. 과학계는 창조설을 유사과학으로 간주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역임한 것이 맞다”라고 <시사IN>에 확인했다.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는 박 후보자가 이사로 활동한 기록이 여럿 남아있다(그림). 홈페이지 자료실의 ‘ICC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 소개’ 에...
- 천관율 기자 201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