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테러리스트이고 누가 아닌가 문정우 대기자 우리 언론계는 조로 현상이 심해서 내 또래만 해도 벌써 글 쓰는 이가 드물다. 선배야 더 말할 것도 없어서 눈을 씻고 봐도 찾을 길이 없다. 누군가 붙들고 후배 뒷담화를 좀 하고 싶어도 얘기를 들어줄 만한 이가 없다. 판단하기 난해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비빌 언덕이 없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밖으로 눈을 돌릴밖에. 글로벌 시대가 아니던가. 이분이야 꿈에도 대학이라는 신경안정제에 중독된 사회 문정우 대기자 몇 년째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갈수록 가르치고 배우는 환경이 나빠져서다. 강좌당 학생 숫자가 늘어만 가니 당연히 열정 있던 선생은 강단에서 하나둘 사라져간다. 각종 프랜차이즈 업소가 밀고 들어와 교정은 저잣거리나 다름없다. 어느덧 학생에게 나눠줄 교재 한 장을 마음대로 복사할 수 없게 됐다. 취업 준비를 하려고 자발적으로 모든 미국, 네가 이겼다 문정우 대기자 인터넷 검색창에 뜬 걸 보고 처음에는 〈조선일보〉가 또 무슨 이상한 짓을 한 줄 알았다. ‘헐 조선’이라고 잘못 읽은 탓이다. 클릭을 했더니 ‘지옥 불반도’란 말도 따라붙었기에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불량한 사이트에서 한국을 깎아내리고 일본을 치켜세우는 걸로 소일하는 친구들이 나누던 대화 가운데서 불거진 혐의가 짙었다. 그런데다 조어가 오 나의 ‘최애’ 프란치스코 교황님 문정우 대기자 ‘활자의 영토’에 오신 걸 환영한다. 프랑스의 전직 기자인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장장 1만2000㎞를 오로지 두 발로 걸은 후 〈나는 걷는다〉란 제목으로 세 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 안에 사진이라곤 없었다. 그는 평생 글을 다뤄온 기자 출신으로서 활자로만 자기가 받은 느낌을 표현하려고 시도했고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 폭력에 저항하는 무기는 평화, 그뿐 문정우 대기자 5월9일부터 7박8일간 세계평화여성연합(회장 문난영, 이하 여성연합)이 요르단과 이스라엘에서 연 중동여성평화회의와 평화대행진에 동행했다. 여성연합은 분쟁 지역에 신뢰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작고한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뜻에 따라 2004년부터 중동에서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선교 색깔을 지우고 평화운동에만 매진해 유엔 경제이사회 NG 아름다운 ‘안개의 섬’ 이별이 아쉬워라 문정우 대기자 호락호락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섬이었다. 서울에서 대천항에 전화를 거니 출항 한 시간 전에야 기상 상태를 봐가며 배를 띄울지 결정한다고 했다. 그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단다. 출항 예정 시각은 오전 10시. 동절기에는 하루 한 번만 뜬다. 그 시간에 넉넉히 맞추려면 서울 용산역에서 오전 5시35분에 출발하는 장항선 무궁화호를 타야만 한다. 집에서 새벽 4 그의 죽음 앞에 당당한가 문정우 기자 아프리카 최남단에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높았던 로벤 섬이 있다. 넬슨 만델라가 27년의 수감 기간 대부분을 보낸 이 섬에서 재소자들은 오랫동안 세 가지 옥수수죽만을 먹었다. 아침에는 묽은, 점심에는 거친, 저녁에는 곰팡내 나는 옥수수죽. 그런데 재소자들이 가장 탐냈던 것은 음식이 아니었다. 그들은 종이에 목말라 했다.정치범에게 신문은 다이아몬드보다 소중했다. 신문은 외부 소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창인 동시에 내부 비밀통신에 재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었다. 간수가 보던 신문이나 잡지, 샌드위치 포장지는 귀 독재에 기대려는 부모와 어른이 되지 못한 자식 문정우 대기자 일본의 번역가 세타 데이지라는 분이 〈반지의 제왕〉을 완역한 뒤 ‘글쓰기란 결국 갔다가 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는데, 뛰어난 통찰이다. 애니메이션 스토리작가이자 비평가인 오쓰카 에이지는 이 생각에서 힌트를 얻어 〈스토리 메이커〉 〈캐릭터 소설 쓰는 법〉(북바이북·2013) 등 일련의 글쓰기 교본을 썼다. 소설가 지망생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에 관심 있는 분이라 빌 게이츠가 … 그래서 그랬구나 문정우 대기자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했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꽤 고민했던 모양이다. 국정원과 군의 대선 개입 건에 대해 안면몰수하고 나올 게 뻔한데 연설을 마친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석으로 와서 악수를 청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어떤 의원은 그래도 대통령인데 일어나서 맞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어떤 의원은 앉은 채로 한 손으로 악수 수능 성적표 보고 ‘멘붕’에 빠질 때 문정우 대기자 부분이 전체를 말한다면, 대한민국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다. 고백하건대 아이를 둘 기르면서 여태 많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말할 순 없다. 영역별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전산용지에 찍힌 생소한 용어와 거기 딸린 숫자들은 솔직히 해독 불가였다. 학교 성적표든 수능 성적표든 다 마찬가지였다. 인 언어학자가 만난 ‘언어의 천재들’ 문정우 대기자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왜 그러고 살았나 싶게 얼굴이 화끈해질 때가 많다. 특히 어학 공부와 관련한 나의 과거는 입 밖에 꺼내기조차 부끄럽다.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 교양과정 2년, 물경 5년 동안이나 독일어를 제2 외국어로 ‘선택’했으나 지금 지껄일 줄 아는 독일어라고는 몇 마디 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독일어 선생님 별명이, 어느 학교에나 한 명씩 “공모자가 되지 마라” 문정우 대기자 간혹 누군가로부터 당신의 롤모델(역할모델)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면 그저 피식 웃으며 우물쭈물하는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인간이란 항상 홀로 고통스럽게 앞길을 헤쳐나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좀 비뚤어진 탓일 테다. 닮고 싶은 인물보다는 죽어도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싶은 위인이 더 눈에 많이 띄는 지도에 미치니 세상이 보이네 문정우 대기자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멤버 중 이광수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슈퍼스타라는 것과 같은 얘기를 책과 관련해서도 들을 때가 있다. 어떤 시간대와 공간에서 생각도 못한 책이 특별한 사랑을 받는 경우이다. 여러분은 지금 북한의 성인 남녀가 가장 즐겨 읽는 외국 소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외신면의 자투리 기사까지 꼼꼼히 챙겨 읽는 분이 아니라면 아마도 누군가에게 묶어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 문정우 대기자 작가 조정래씨의 신간 〈정글만리〉(해냄, 2013) 1·2·3권이 모두 각종 서점의 베스트셀러 가장 윗자리를 휩쓰는 중이다. 만으로 70세를 넘긴 작가가 여전히 독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경이롭다. 사실 내게는 지리산 골짜기와 만주 벌판, 그리고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 현대의 중국까지 종횡무진하며 이 땅의 스산한 근현대사를 살아내는 ‘화풀이’ 패자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문정우 대기자 어떤 사람들은 국정원 사건을 바라보면서 촛불집회에 나선 이들이나 야권이 지나치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대통령 선거에 즈음해 국정원 직원 몇몇이 야권 후보에 불리한 댓글을 좀 달았기로서니 그게 뭐 대수냐는 것이다. 공교롭게 대선 직전 경찰 수뇌부가 수사 결과를 축소해 발표한 것을 꼬투리 삼아 문제를 키우는 이면에는 결국 대선에서 진 화풀이를 하겠다는 심보가 깔 아, 쓰레기 디스토피아여 문정우 대기자 얼마 전 다시 경포대 해수욕장이 쓰레기장이 됐다는 뉴스를 보고 7년 전인 2006년 이맘때 그곳을 취재하며 적었던 수첩을 찾아보았다.자동차 열쇠 12개, 휴대전화 5개, 지갑 7개, 아예 뚜껑조차 따지 않았거나 절반 넘게 남은 소매가 4800원짜리 페트병 맥주 23개, 1만2000원짜리 통닭 온전한 것 8개, 1만원권 지폐 13장, 동전 36개 등등.새벽까 기생충이 억울할 노릇 아닌가 문정우 대기자 기생충이라는 말을 들으면 언제나 뜨끔하다. 워낙 천성이 놀고먹기를 좋아하는 데다 기자란 직업도 뭘 스스로 만들어내는 일이 아닌 탓이다. 잘난 척해봐야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결국 지구라는 행성의 거대한 생명 시스템 속에서 기생충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하면 약간 위안이 되기는 한다.단국대 서민 교수가 쓴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유문화사, 2013)은 생김새와 “희생물만 고르세요, 쇼가 벌어집니다” 문정우 대기자 그는 텔레비전 뉴스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화면 속에서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앳된 여대생 임수경이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우연히 외가에 들렀다가 보게 된 모습이다. 외가의 큰 어른인 그는 내 얼굴을 보더니 나지막하게 “잘했다, 잘했다”라고 속삭였다. 신문과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또래 어른들이 모두 ‘철없는 젊은 핏줄에 집착하는 어리석음 문정우 대기자 기자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전설 같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중에는 유난히 〈한국일보〉 창업주 장기영씨가 등장하는 괴담이 많았다. 어떤 기자는 썰썰 끓는 물주전자를 들고 죽이겠다며 사장실에 난입했고, 또 다른 누구는 그 집 대문에 똥오줌을 갈기고 도끼질을 해댔다는 등등. 장 사장은 기자들과 직접 부대끼는 걸 즐겼고, 그러다 보니 ‘접촉 사고’도 많았다고 ‘새롭고도 멋진 여행’을 원하시나요? 문정우 대기자 휴가철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분이 있다. 경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만난 분이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냉방기가 쌩쌩 돌아가는 차 뒷자리에서 게임기만 만지작거리는 아이를 싣고 달려가 아파트나 다를 바 없는 콘도에서 묵는 여행이 뭔가 한참 잘못됐다고 느끼던 참이었다.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한다는 40대 중반의 남성인 그분은 초등학교 고학년 남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