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피하려다가 경찰서 만났다.”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5개월 전 낙마했던 이재훈 후보자보다 훨씬 ‘죄질’이 나쁘다며,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한 말. 그렇다면 다음엔 검찰청이 기다리고 있을까봐 함부로 낙마도 못 시키겠네. 이거 신종 청문회 대응 전략인가?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길.”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지난해 12월 개신교 법조인 모임에 참석해 했다는 말이 1월14일 뒤늦게 알려져 논란.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라고 한 장로 대통령 한 분으로도 기도는 차고 넘칩니다. 넣어두세요.

“나도 중학교까지 점심 한번 못 먹었지만,  무상급식은 사치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월17일 기자들과 만나 전면 무상급식을 비판하며 한 말. 정부에 몇 달이나 계셨다고 “내가 해봐서 아는데” 화법을 그새 배워오셨네. 그거 대통령 고유 브랜드인데, 쓴다고 허락은 받으셨나?

“최중경은 까도남.”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최중경 후보자에게 한 말. 현빈 팬들은 분노가 치솟을지도 모르지만 잠시만 참으시길. ‘까도 까도 또 나오는 남자’라는 뜻이니까. ‘고소영 내각’ ‘양파 총리’ ‘까도남 후보’…. 어찌된 정부가 개각 때마다 참신한 인물은 안 나오고 유행어만 나오나.

“죽이 척척 맞던 그 시절이 그립다.” 1월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사로 나선 강연에서 김기성 전 서울시의회 의장(한나라당)이 소개되자, 한나라당이 시의회 다수였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오 시장이 한 말. 저기 시장님, 삼권 분립이라는 게 있는데요, 입법부와 행정부는 서로 견제하기 위해 나눠놓았다고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데 말입니다.

“나를 금으로 싸발라 주겠다더군.” 이탈리아 총리 베를루스코니의 성매매 스캔들 당사자인 10대 벨리 댄서가 남자 친구와의 통화에서, 베를루스코니가 입막음을 대가로 거액을 제안했다며 한 말. 이탈리아 검찰은 이 대화의 녹취록 등을 근거로 총리가 검찰에 출석하라고 요구. 저 검찰 탐나네, 검찰은 수입 못 해오나?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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