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공중목욕탕 ‘테르마이’의 건축설계사 루시우스. 머리를 식히러 들어간 목욕탕에서 현대 일본 목욕탕으로 타임 슬립(시·공간을 오감)을 하고 만다. 하나같이 얼굴이 평평한 인간들만 있는 그곳. 생긴 건 희한해도 목욕 문화만은 인류 최고였다. 문화 충격에 빠진 루시우스는 이들의 목욕탕에서 힌트를 얻어 어떻게든 로마의 공중목욕탕을 발전시켜보려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의 다케우치 히데키 감독과 배우 아베 히로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특유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이번 원작도 만화다. 크랭크인은 이탈리아 현지 영화촬영소 치네치타에서 이뤄졌다. 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전성기 작품을 비롯해 〈벤허〉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일본인이면서 능청스럽게 로마인 연기를 해내는 아베 히로시의 연기가 볼 만하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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