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이면 우수(雨水)다.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은. 여기 또 다른 ‘춘래불사춘’ 공연이 있다. 실력 있는 세 뮤지션이 모였다. 추운 날씨에도 몸이 들썩일 만하다.

먼저 정차식. 지난해 그가 발매한 2집 〈격동하는 현재사〉는 비평가 집단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제1회 이매진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었다. 한 평론가는 그의 음악을 두고 ‘수많은 음악이 충돌하면서 내전(內戰)을 벌이는 음악’이라고 평했다.

두 번째로 로다운30. 로다운30이 내놓은 앨범 〈1〉은 2013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차식의 앨범 〈격동하는 현재사〉와 함께 ‘올해의 음반’ 후보에 올랐다. 전설의 밴드 ‘노이즈가든’의 기타리스트 윤병주씨가 이끄는 이 블루스 록밴드는 기타 리프 속에 불길한 매력을 뿜어낸다.

그리고 허클베리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 앨범 두 장을 올린 이 록밴드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표적 모던록 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자 다른 장르의 매력. 그 얽히고설킨 음악의 장관을 3월2일 서울 홍대 앞 딸기다방에서 만날 수 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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