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사찰 외압설을 둘러싸고 봉은사 명진스님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진실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제의 발언이 나온 걸로 추측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김영국 전 총무원장 종책특보가 3월23일 오후 참여재가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명진스님에게 안상수 원내 대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저는 지난 번 총무원장을 역임했던 지관스님의 종책특보를 한 김영국이다. 대한불교 문화사업단 대외협력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것은 지난 21일 봉은사 법회에서 명진스님이 한 발언에 대한 사실 확인 위해 나왔다. 아시다시피 안상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말하셨고 그 발언 이후 안상수 원내대표가 부인했다. 그 부분 확인하러 나왔다.

김영국 전 총무원장 종책특보
그날 명진 스님이 한 말씀은 모두 사실이다. 11월18일 자리는 내가 주선했다. 고흥길 위원장, 안상수, 총무원장 스님 만나도록 자리 주선했다. 정책특보라는 역할은 불교계와 행정부, 정당 간의 정책 현황을 조정하고 조율하고 협의하는 일을 하는 자리다. 그래서 난 총무원장 스님뿐 아니라 종단 주요 스님들이 현안 있을 때 정책 조율 하는 역할을 그동안 해왔다.

그날 자리도 그런 자리였다. 우리 불교는 대한민국 문화재의 60% 가지고 있다. 국가법령에 의해 지원도 받고 있다. 그 자리 주선한 것은 우리 불교가 적어도 정부의 문화재 정책에 관해서만큼은 대등한 위치에서 조율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애초의 의도와 다르게 안상수 대표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발언 하게 돼서 오늘 이사태까지 왔다. 앞으로 그날 안상수 원내대표의 말은 전부 사실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그 자리 배석했고 들은 얘기 명진스님께 전달했다.

전달한 이유는 우리 종단의 주요한 스님이기 때문이다. 봉은사는 강남의 한국불교 대표하는 사찰이다. 그 중요사찰의 주지가 이에 대해 집권여당 고위간부가 그런 얘기 한 것 전해드리고 스님께서 그런 발언을 조심해야하지 않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

안상수 의원은 부인, 총무원장은 침묵하고 있다.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명진스님 발언 이후 서로 소통이 있었는지.
안상수 의원은 부인하는데 부인한다고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원장 스님께서는 이미 내가 명진스님께 이야기 드린 다음에 명진스님 말씀에 의하면 30일날 확인을 했다고 한다.발언 이후에는 따로 명진스님과 원장스님 만난 적 없다.

구체적으로 누가 회동 주선했나. 직접 대화 재연해달라.
조계종에서 먼저 요청했다. 11월13일 정기국회 열리던 때였다. 정기국회 땐 주요한 불교관련 문화재 정책, 예산 결정되는 시기다. 그래서 조계종이 먼저 요청했다. 장소는 플라자 호텔 일식당이었다. 다른 구체적인 내용보다 확실한 건 명진 스님께서 하신 말씀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안상수 대표는 모른다고 했다. 두 사람 원래 아는 사이였는가
직접 알진 못하고 명진 스님에게 들은 바로는 스님이 과천 연주암의 선원장으로 계셨다. 거기에 불교계 행사가 있을 때 자주 만나시고 식사도 함께 한 걸로 알고 있다.

강압이냐 외압이냐. 안상수 대표는 외압 사실 없다고 표현했다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조계종의 최고 어른인 원장 만난 자리에서 해야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발언 나올 만한 자리 아니라고 스스로도 생각했다. 존경받는 스님 명진 스님 지목해서 좌파스님이니 운동권스님이니 하는 것은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이다. 그런 얘기 하는 이유가 단지 농담일 리는 없다라고 그렇게 나는 받아들였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분명히 확실하게 자기 입장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명 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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