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개혁신당 새 대표 이미 정해졌다? 이준석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정현·김부겸·홍의락·정운천으로 사라지지 않은 지역주의… 개혁신당의 과제”
“김건희가 천하람 탈당 만류? 만나보니 굉장히 정무 감각은 있더라”
“순천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 못 받으면 개혁신당의 망신… 출마 여부 고심 중”
“국민의힘 공천룰 지켜질지 의문, 경선 기회 안 주고 컷오프 비일비재 할 것”
“유승민 합류? ‘이심전심’ 이낙연과 연대 여부 주시하고 있을 것”
“개혁신당은 텐트가 아니라 롯데타워를 지을 각오로 하는 것”
“한동훈은 김건희 이름도 제대로 말하지 못 해… 김경율도 반성문 썼을 것”

■ 진행자 / 1월2일 첫 방송을 시작한 ‘김은지의 뉴스IN’에 나온 출연자 중 현재까지는 가장 고위직입니다(웃음).

■ 천하람 / 삼일천하죠(웃음).

■ 진행자 / 1월20일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될 수도 있잖아요.

■ 천하람 / 말이 안 됩니다. 왜? 저희는 일단 기본적으로 지금은 가용 가능한 모든 전력을 써야 하는데 이준석 위원장이 지금 정강정책 하겠다고 빠져 있지 않습니까? 더 쥐어짜야 합니다. 저는 이준석 위원장이 당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또 막 있어 보이는 척하더라고요(웃음). 우리 당에는 대표할 사람이 많다면서요.

■ 진행자 / 창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네요.

■ 천하람 / 이미 정해져 있어요. ‘답정너’가 정론입니다.

■ 진행자 / 단독이네요(웃음). 개혁신당 새 대표 이준석 확정. 천하람 하면 ‘이준석계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 천하람 / 저희는 일단 계파로서 구성 요소를 갖추지 못하고 있고요. 언론에서 ‘이준석계’라고 쓰는 건 자유고, 국민들 이해를 돕기 위해 쓰실 수 있죠. 그런데 제가 스스로 이준석계라고 인정하면, 제가 나중에 이준석 위원장과 경쟁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오면 배신자 프레임에 걸릴 수 있어요. 저희는 언제든 선의의 경쟁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둘 다 가지고 있고요. 굳이 따지자면 ‘친이준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준석 위원장은 계파 수장 느낌이 거의 없어요. 저희는 지시하고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에요. 가치관이나 방향성을 공유하는 그룹이지 이익만을 쫓아 시키는 대로 하는 계파의 수장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현재의 이익이라고 하는 게 현금보다는 어음에 가깝지 않습니까?

■ 천하람 / 고생만 주죠(웃음). 대신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공유하고 여러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준석 위원장이 저랑 나이는 비슷해도 저보다 훨씬 정치 선배거든요. 제가 옆에서 보면서 되게 많이 배워요. 특히 최근에 여러 신당 사이에 어떤 교섭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런 협상 과정을 보는 게 즐겁고 짜릿하죠.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길거리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길거리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이준석 위원장과 원래부터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어요. 대선 국면에서 2021년 12월에 소위 ‘가출’을 해서 순천에 가면서 ‘친이준석계’로 분류되었죠?

■ 천하람 / 맞아요. 제 지역구가 순천이다 보니까 서울에 와도 방송 다니고 하면 이른바 여의도 사람들이랑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이준석 위원장도 마찬가지였고요. 대선 때 잠행할 때 순천에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살짝 망설였죠. 진짜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거로 생각했어요. 그러면 당선될 대통령 후보와 굳이 불편한 관계로 가야 될까, 고민이 되잖아요. 고민될 때는 저는 ‘그냥 원칙대로 하자’라고 생각해요. 당 대표가 우리 지역에 온다는데 내가 당협위원장인데 무시할 수 없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만났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죠.

■ 진행자 / ‘친이준석’으로 분류되어서 굉장히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웃음).

■ 천하람 / 매우요. 그리고 진짜 (이준석이 당시) 너무 태평해서 좀 짜증 나더라고요. 저는 엄청 고민하고 갔는데 빵집에서 빵 먹고 있고(웃음). 하여간 그때부터 이 사람은 범상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 진행자 / 지난해 12월29일 탈당 선언 직전까지 탈당 망설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 천하람 / 탈당 결정이 쉬운 게 아니었고요. 성인군자 같은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당의 소장 개혁파일수록 탈당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입 바른 소리하다가 뜻대로 안 된다고 튀어 나가면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 그러면 당내에서 소장 개혁파가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거고, 민주주의 원리에도 안 맞아요. 냉정하게 얘기하면 제가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졌잖아요. 졌으면 받아들이고 내가 주류가 될 때 다시 이걸 뒤엎겠다고 힘을 길러야죠. 그런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준석 위원장이 당내 몇 안 되는 개혁 성향 당원들 데리고 떠나버리면 이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제가 늙어 죽겠다고 생각했어요. 원칙보다는 실리적인 선택이었던 거죠.

■ 진행자 / 탈당은 언제 결심했어요?

■ 천하람 / 이준석 위원장과는 탈당 선언하기 전에 어느 정도 얘기는 많이 나눴고요. 그런데 탈당 기자회견 잡아놓은 그 전날 밤에도 정말 많은 국민의힘 의원, 또 동료 당협위원장들 연락이 많이 왔어요. 마음 찡한 메시지도 많았고요. “네가 어딜 가도 응원하지만 당신마저 떠나면 나는 누구랑 정치하냐” 이런 메시지요. “너 나가면 망한다”라는 말은 아무 영향 없었어요. 그건 제 판단이니까요. 그런데 당내에서 같이 좀 더 개혁했으면 좋겠는데 동료가 없다는 이야기는 저를 고민하게 하더라고요. 사실은 끝까지 고민이 됐어요.

■ 진행자 / 답장은 뭐라고 하셨나요?

■ 천하람 / 제가 기자회견 잡았을 때 대부분 탈당할 거라고 알고 계셨잖아요. 그때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요. 저한테 스타가 되고 싶으면 기자회견장 올라가서 준비한 연설문 찢어버리면서 “이준석 신당 안 갑니다!” 외치면 그날의 스타가 될 수 있다고요.

■ 진행자 / 탈당 선언문에서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아서 아쉬운 문장이 있었다고요?

■ 천하람 / 지역주의 타파 얘기였어요. 이준석 위원장이 그나마 호남을 좀 흔들어놨던 거는 과거에 빚이 없는 세대이기 때문이거든요. 지금까지 지역주의 벽을 깨신 이정현·김부겸·홍의락·정운천 이런 분들 업적을 존중하지만, 그렇게 했다고 해서 지역주의가 사라지지는 않았거든요. 그 부분이 제가 봤을 때는 아예 과거에 비해서 완전히 새로운 정치 집단이 나와야만 해결되는 거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담았었는데 큰 주목을 못 받았죠.

■ 진행자 / 김건희 여사가 ‘천하람 탈당을 만류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 천하람 / 김건희 여사가 순천에 왔었잖아요. 순천만정원박람회에서 찍은 화보 사진 논란도 많았지만 저는 감사하다고 생각했던 게 순천 홍보가 잘 됐어요. 그 이후에도 전통시장에 온 적 있는데, 그때도 덕담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죠. 제가 당협위원장이니까 일정을 어느 정도 수행했는데, 그때는 탈당이 아주 가시화된 시점은 아니었어서 탈당 만류라고 해석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눈 이야기는 비밀이지만, 정무 감각이 굉장히 있다고 느꼈습니다.

■ 진행자 / 이번 총선에서 순천에 출마할 거다, 고향 대구로 갈 거다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 천하람 / 여러 변수가 있어요. 순천이 분구되면 제 당선 가능성도 훨씬 올라갑니다. 유권자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까요. 이런 여러 요소, 여론의 흐름 보고 있고요. 다만 제가 걱정하는 거는 사실 천하람이라고 하는 정치인의 실체에 비해서 이름값이 지금 너무 과하게 높아져 있어요. 사실 이번 선거 조금 편하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달라졌잖아요. 제가 득표를 많이 못 받으면 저의 망신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개혁신당이 호남에서 소구력이 없구나라는 걸로 이어질 수가 있죠. 개혁신당의 전략적 필요성도 고려해야 해서 아직 확정 안 했지만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내 때문에라도 순천에 출마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정말로 가능하면 (순천에서 출마) 하고 싶습니다. 너무 터무니없는 지지율이 나올 것 같지 않다면…. 저는 천하람이라고 하는 정치인이 정치적 자산을 순천에서 가불해서 썼다고 생각하거든요. 순천에서 도망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는 걸 많은 분들이 굉장히 높게 평가해 주셨는데, 정치인으로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그리고 순천에서 꽤 괜찮습니다(웃음). 순천에 가면 ‘인간 포토존’ 느낌 가끔 낼 수 있어요. “정말 순천에 있네?” 하면서 좋아하시거든요.

■ 진행자 / 당 이름은 확정 된거죠? 당 색깔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이야기도 나옵니다.

■ 천하람 / 언론에서는 ‘개혁신당 안철수 의원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렇게 나오는데, 저희가 왜 배제합니까? 그리고 또 어떤 제목 보면 ‘천하람, 안철수 합류 막을 이유 없어’ 당연히 막지 않죠(웃음). 아무튼 저희가 원래는 네이비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멋 부리는 것 같아서요. 저희가 지금 처한 상황을 보면 세련됨을 버리더라도 눈에 띄게 가야 된다고해서 그렇게 정한 거죠.

■ 진행자 /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당 이름도 바꾸기 쉽지 않죠?

■ 천하람 / 네, 그런데 괜찮은 것 같아요. 지금 ‘미래’가 너무 많아가지고. 저희끼리는 ‘미래로 가자’도 후보였어요. “미래로가자의 천하람입니다” 이런 느낌으로(웃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포옹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포옹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국민의힘 공천룰이 나오면서 개혁신당이 소위 ‘알곡’을 주워갈 기회라는 얘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 천하람 / 저희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저는 국민의힘 공천룰이 지켜질지도 의문인데요, 지금도 사실 중진들에게 나름대로 감점을 세게 먹고 있잖아요. 감점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조치들이 나올 수도 있어요. 경선 기회도 안 주고 컷오프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할 거라고 보고요.

■ 진행자 /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좋은 거 아니에요?

■ 천하람 / 굉장히 비민주적인 거죠. 미국에서 공천 갈등이 터져 나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경선 절차가 열려있기 때문이잖아요. 그리고 그 절차가 안 변해요. 보수 정당이라고 하는 집단이 제도의 안정성이라고 하는 근간을 흔드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맨날 자유민주주의 이야기하지만, 이건 그에 반하는 일이죠.

■ 진행자 / 현역 의원 20명이 개혁신당에 결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 천하람 /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내 중진들이 현재는 다소간 억눌려 있는데, 개혁신당 오면 날아다니실 겁니다. 김용남 전 의원 보세요. 김 전 의원님 얼굴 핀 거 보고 우리 정치가 얼마나 폭압적인가, 이렇게 재미있고 이렇게 똑똑한 사람에게 우리가 무슨 짓을 해왔나. 손바닥에 ‘왕’ 자 변명이나 시키고요.

■ 진행자 / 국민의힘 중진이 공천 떨어져도 개혁신당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남을 수도 있잖아요.

■ 천하람 / 근본적으로 저희 지지율을 높이면 다 해결될 문제고요. 이준석 위원장도 요즘 고령층에 어필하는 톤앤매너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젊은 세대의 지지를 넓히는 게 확장이었다면, 개혁신당에서는 고령층에게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그러려면 지지율이 가장 설득력이 강하다고 생각하고요.

■ 진행자 / 그런데 중진이라고 하면 개혁과는 거리가 좀 멀어 보일 수도 있잖아요.

■ 천하람 / 저희가 중심을 잘 잡아야죠. 저희가 현역 의원이 가진 조직 세에 의존하지 않은 것이 현재 굉장히 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합류하더라도 기본적인 저희의 팀 컬러를 지켜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요. 어떤 분이 오더라도 김용남 전 의원처럼 날아다닐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 진행자 / 유승민 전 대표의 합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천하람 /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런 표현을 하더라고요. ‘이심전심’이다. 유 전 대표님도 텔레비전 보고 계시겠죠. 아마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를 할 거냐, 안 할 거냐를 보고 계신 것 같아요. ‘빅텐트’ 이런 건 안 하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고요. 아무래도 바른미래당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저희는 유 전 대표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통합 논의에 좀 묻히는 것 같지만 저희는 텐트가 아니라 롯데타워를 지을 각오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보여드려야죠. 저희 보고 너무 멀리 보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도 알죠. 정치는 현실이니까. 그렇다면 그냥 ‘이번에 한 철 장사하고 싶다’ ‘떴다방 하고 싶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희가 또 맞춰서 전략을 짜볼게요.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1월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하고 눈물을 닦으며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1월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하고 눈물을 닦으며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 천하람 / 네, 저는 없고요. 비웃으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다음 지방선거를 벌써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임기 말에 과연 정상적으로 지방선거를 치러낼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저희가 최소한 수도권에서는 1당 2당 경쟁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싶고요. 길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정책을 냈습니다. 사실상 여사를 정조준한 내용인데요.

■ 천하람 / 윤석열 대통령의 발목을 가장 크게 잡을 이슈죠.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는 무언가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김건희 여사 질문만 나오면 자리를 황급히 떠나시잖아요. 당대표는 어떤 의미에서는 대변인 같은 역할을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어떤 질문을 답을 못한다고 하면 그분이 발신하는 메시지의 신뢰도가 굉장히 많이 떨어집니다. 한두 번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요. 심지어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이름도 말하기 어려워하잖아요. 그런 걸 보면 건드릴 수 없는 존재를 상정하고 있는 거죠. 일단 건드릴 수 있어야 뭘 바꾸든지 말든지 할 건데, 완전 성역화하고 있는데 못 바꾸죠. ‘김건희 리스크’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김경율 회계사도 제 추측입니다만, 아마 반성문 썼을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별거 없습니다. 큰 흐름에서 헛소리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제가 대선 때 너무 짜증 났던 게,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너무 짜증 나더라고요.

■ 진행자 / 어떤 이야기였죠?

■ 천하람 / ‘개 사과’ 논란 당시에 변명하는데 제가 방송에서 중간에 웃어버렸어요. 한 30초를. 웃었어요. 마음에 없는 얘기를 하려니까 힘들고 방송 가기도 싫더라고요.

■ 진행자 / 반성문을 이제 쓰시는 건가요?(웃음)

■ 천하람 / 김용남 전 의원처럼 저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웃음).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수습)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조현욱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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